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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들의자 Jul 27. 2022

#4. 나를 상품화하는 "경력 기술서"

10년 차 직장인의 첫 이직 경험담과 소소한 팁

경력기술서를 쓰다 보면 내 지난 직장생활을 반추?! 아니, 반성하게 된다.


 왜 이직을 하고자 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하고 나면, 첫 관문인 내 지난날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는 과정을 마주하게 된다. 10년간의 직장생활 동안 Career Development Program 등 조직 내에서 내 향후 커리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은 겪어봤지만, 지난날의 경력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본 경험은 없었다. 조직 평가/개인 평가하듯 내가 해왔던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자랑할 수 도 없고, 어떠한 기준으로 정리해야 나를 효과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을지 조금은 막막하기도 하다. 여기서 첫 시작의 핵심은 나를 "상품화"하는 것이다.


회사 또는 채용 담당자에게 효과적으로 "나를 상품화" 하기   

 경력직에게 자신을 상품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일목 요연하게 정리된 경력기술서다. (개발/디자인 직군 등 프로젝트별 산출물이 있는 직군은 포트폴리오도 필수적이다) 그 간의 직장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갈고닦은 핵심적인 역량 3~5개와 이를 구체적으로 드러내 줄 경력기술서는 이직을 준비할 때 나를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상품화 수단이다. 추가적으로 사람인/잡코리아/리멤버/원티드 등 이직 플랫폼에 나를 소개할 임팩트 있는 1~2줄의 소개 문구 또한 나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헤드라인이다. 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 줄 내 경력/나에 대한 소개 문구와 이를 뒷받침하는 상세한 경력기술서가 나를 상품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다.


 예시) "10년 차 B2B 영업사원입니다"라고 나의 직무/내 경력을 단순히 표현하는 것보다는 "Client의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고민하고 이를 성과로 연결할 줄 아는 10년 차 B2B 영업사원입니다"와 같은 본인의 강점과 이를 어필할 수 있는 한 줄의 표현을 갈고닦아 보자.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포커스 하여 나의 핵심역량 구체화, 나머진 거들뿐

 10년 차 전후의 직장인이라면, 직장생활 동안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 회사에서 Generalist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는 것이 좋지만, 이직을 준비할 때는 다양한 직무 경험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도 10년의 경력 중 절반은 B2B 영업, 절반은 기획 직무였고, 어떤 직무를 기준으로 회사를 옮길 것이냐에 따라, 절반의 경력은 사실상 어필이 불가능했다. 경력 상 직무가 다양하다면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포커스 하여 내가 가진 핵심역량을 정의하고, 이에 대한 경력기술서에 집중하자. 지원하는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떨어지는 직무는 되도록 작성 비중을 줄이되, 그간의 여러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지원 직무에 전문성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형태로 연결고리를 표현하면 좋다. 다양한 직무 경험을 약점이 아닌 나만의 자산이자,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왔던 일의 나열보다는 그 일에서 어떤 역할/성과를 보였는지 중심으로 기술

 경력기술서를 쓰다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가 해온 일들을 나열하는 형태로 작성하기 쉽다. 나의 직장생활 일지가 아닌 이상, 이렇게 작성해서는 경력기간 동안 내가 어떠한 일을 중점적으로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내왔는지 어필하기 어렵다. 하물며, 나와 비슷한 직무/경력을 가진 다양한 지원자와 경합하는 상황에서 단순 나열식 경력기술서는 나의 시장가치를 떨어뜨리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내가 해온 일들의 단순 나열보다는 그 일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수치까지 포함하여 작성해주면 신뢰도도 높아지고 경력을 한눈에 파악하기도 쉽다. 1) 업무 과정에서 내가 한 역할을 명확히 하고, 2) 그에 대한 성과는 수치화!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지켜도 나의 경력기술서가 한층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예시) 신사업 기획 직무를 예로 들면, 단순 나열식으로 작성 시 "신사업 연간 목표 수립 및 진척 관리"라는 루틴 한 업무로 표현되기 쉬우나, 이에 대한 나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수치화하면, (물론 수치화 안 되는 Case도 많다) "신사업 연간 목표 수립 총괄(내 역할 구체화) 및 월별/분기별 진척 관리를 통한 목표 110% 달성 지원(성과의 수치화)"으로도 표현 가능하다.


10년의 경력을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기술한다면, 약 2Page 내외

 경력기술서를 쓰다 보면, 적절한 분량이 어느 정도 일까 가늠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직무에 따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우 경력기술서에 들어가는 내용이 상대적으로 풍부할 수 있고, 관리 형태의 루틴 한 성격의 업무가 메인인 경우 상대적으로 내용이 풍부하기 어렵다. 그간의 경력, 그리고 경험한 직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와 주변 지인들의 경력기술서를 살펴볼 때 5년 경력에 1Page 정도의 분량(MS워드 폰트 10~11 기준)이면 과하지 않고 대부분의 내용을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 보인다. 양이 너무 많다면 공통되는 업무 역량으로 중심으로 통합하여 간결하게 표현하고, 반대로 양이 너무 적다면 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성과 기준으로 조금 더 상세하게 작성해 양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  


한번 쓰고 끝?! 이 아니라,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지난 직장 생활을 반성?! 반추하며 쓴 경력기술서가 완성되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회사에 대해 탐색할 시간이다. 다양한 채용 플랫폼을 활용해 직접 채용 공고를 탐색해서 지원할 수 도 있고, 채용 플랫폼 상에 이력서를 올려두고 헤드헌터/인사팀의 제안을 기다려 볼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한번 작성한 경력기술서/이력서로 돌려막기(?) 하기보다는 2~3주의 기간마다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해주는 게 좋다. 채용 플랫폼 내 수많은 헤드헌터에게 나를 좀 더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서도, 한번 쓴 경력기술서의 완성도를 지속 높여나가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필수적이다. 휴대폰 내 App 업데이트만 하지 말고 내 경력기술서와 이력서도 Outdate 되지 않게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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