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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들의자 Aug 01. 2022

#6. 면접, 서로를 검증하는 과정

10년 차 직장인의 첫 이직 경험담과 소소한 팁

면접 제안은 나의 기본적인 역량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나만의 기준에 따라 다양한 회사에 지원하다 보면 몇 군데에서 면접 제의를 해올 것이다. 일단 면접 제안을 받았다는 것은 채용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 수준을 지원자가 어느 정도 충족했다는 뜻이고, 이를 면접 과정에서 좀 더 상세하게 확인해보고 싶다는 뜻이다. 경력 이직의 경우, 신입 채용 시절과는 다르게 이력서/경력기술서 상 명기한 나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역량을 증명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면접 과정이 더 수월하고 편할 수 있다. 그러니 긴장하지 말고 나의 커리어를 믿고 당당하게 임하자. 이제 2~3단계의 관문만 넘으면 그들이 아닌 내가 선택권을 가질 차례다.


경력사원의 채용 목적과 면접관이 알고 싶은 것 

 회사에서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의 결원이 발생했을 때 (조직적 사유, 개인적 사유 등)

2) 사업 확장,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인력 충원 수요가 발생했을 때 


 두 가지 목적을 염두한다면, 면접관이 채용 후보자에게 알고 싶은 것 또한 두 가지로 유추할 수 있다.

1)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 (즉시 전력감인지)

2) (역량을 갖췄다는 전제하에) 조직 내 Retention하며, 함께 성장할 사람인가 (이탈에 대한 Risk)


 결국 후보자 본인이 즉시 전략 감의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과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꾸준히 함께할 만한 신뢰감 있는 조직원이라는 것을 면접 과정에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 이직사유는 철저히 준비하자

 경력 면접 과정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으나, 면접 서두에 분위기 환기 차원 및 면접관들이 후보자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활용하기 위해(시켜놓고 서류 보는 경우도 태반이다) 1분 남짓 자기소개를 시키는 경우가 있다. 본인이 가진 강점 및 커리어의 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는 잘 준비된 1분 소개라면 첫 시작부터 좋은 인상을 심어준 채로 면접에 임할 수 있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이직사유는 대부분의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이 가장 궁금해하는 요소이다. 특히 경력기술서 상에 역량이 출중하고 뽑고 싶은 인재라면, 이 후보자가 전 직장에서 왜 이탈했는지에 대해 궁금해지는 게 당연하다. 이직 사유야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절대 전 회사의 부정적 이슈로 인해 이탈했다고 표현하지 말자. 회피형 이직 사유는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슷한 이슈가 발생 시 또다시 이탈할 Risk가 있다고 보일 수 있다. "새로운 도전/산업군 전환 등 커리어 성장을 위해서"와 같은 긍정적 이직 사유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게 좀 더 좋은 답변이다.(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면접관도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


적당히 진실된 모습으로 당당하게    

 경력 면접 과정에서의 태도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강점은 감추지 않되, 단점은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다." 수준이면 적당하다. 간혹 그간의 커리어 과정에서 쌓은 업무 역량에 대한 자신감과 면접관(팀장, 임원) 레벨의 리더들을  대응해본 경험이 있어 너무 진솔하거나 적극적인 태도로 면접에 임하는 후보자들도 있으나 이는 부정적 요소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업무역량이나 가치관 등에 있어 너무 진실된 모습 (예시적으로, 어떤 업무는 전혀 해본 적이 없고 못할 것 같다. 연봉은 최소 20~30% 인상했으면 한다 등)은 면접 과정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 적당히 드러낼 부분만 드러내고, 감춰야 할 부분은 잘 감추는 형태로 본인을 상품화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준비는 서로에 대한 예의 

 간혹 경험 삼아 지원한 회사에 서류를 합격했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면접에 임하는 후보자들도 있는데, 이는 후보자와 채용사 모두의 시간/비용을 낭비하는 예의 없는 경우다. 경력 후보자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 회사들은 평균적으로 1,000만 원 내외의 비용을 쓰고 있고, 후보자들 또한 면접을 위해 연차 등 시간을 내야 한다. 굳이 합격해도 가지 않을 회사라면 정중히 면접을 거절하고 가지 않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다.


 가고자 하는 회사라면, 1) 회사 및 업계 동향 2) 입사지원 회사 기본 개요 3) 지원 직무 요구 역량을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 4) 지원동기&입사 후 포부 5) 연봉 가이드라인 정도는 최소한 준비해서 가자. 이 정도 준비도 없이 면접에 임한다면 제대로 된 면접을 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준비되지 않은 후보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 합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러 내용을 적었지만, 경력직 면접의 절반은 내 경력 과정의 탄탄함과 당찬 이직사유, 나머지 절반은 자신감으로 압축된다. 이직의 사유를 고민하고, 회사를 고르는 나만의 기준을 세운 뒤, 핵심역량을 잘 표현한 경력기술서를 탄탄히 준비해 왔다면 면접 과정은 의외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면접 과정이 끝났다면, 이제 의외로 많은 경우 난관에 봉착하는 처우 협상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최종 오퍼 레터에 사인하기 전까지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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