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삼대목 5-
눈은 손으로 떨어진다
밤의 장갑은 네 노동만큼 어둡다
군데군데 터져나오는
쇠 내려치는 소리 버스 외벽에 굴절되고
무너지는 것을 쓰러뜨릴 순 없다
드러누워 죽어라 곡하는 여자
뒤틀린 채 굳는 무릎에
서리가 끼었다 풀리고
터널에 차들이 버리고 간 소리
메아리 되어 못 헤어나온다
그녀의 집은 그 너머가 아니다
제약사 빌딩 방 한 칸만 붉게 불 켜있고
휴일도 철문을 내린다
먼지처럼 너무 많은 몸을 너는 빌었다
발밑을 지나는 지하철에
빈자리 하나, 시퍼렇게 눈 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