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까치밥

-소월삼대목 87-

by 김병주

집 한켠에 숨어있다

알아챈 첫눈

친구 모아 자잘자잘

땅 디딜락 말락

소리 덮고 떠드는

눈이 큰 눈 알갱이들

까치 한 마리 고이

무덤 지어주고 있었어

부디 춥지 말라고

부디 내년 겨울엔

늙은 고욤나무 가지에

산까치밥으로 되돌아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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