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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날입니다. 나는 그걸 볼 수 없습니다.' 맹인의 푯말입니다.

by 정유지

복통에 시달려서

무작정 찾은 내과

크라운 떨어져서

무작정 찾은 치과

어느덧 병원 갈 나이

건강부터 돌본다

- 정유지의 시, 「반성문」 전문


오늘의 화두는 ‘변화의 힘’입니다. 변화가 생기면, 사람들은 유심히 지켜봅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하기 때문입니다.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런던 한 복판에서 맹인(盲人) 한 명이

‘나는 장님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적힌 푯말과 동전 그릇을 나란히 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가끔씩 동전 몇 닢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뿐이었지요.

검은 정장의 여성 카피라이터가 지나가다가 멈춘 후, 푯말의 글자를 지우고,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지요.

카피라이터가 그곳을 뜨자마자 동전 그릇에 동전 떨어지는 소리, 지폐 쌓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맹인 앞에 나타났던 여성 카피라이터가 쓴 글은

‘아름다운 날입니다. 나는 그걸 볼 수 없습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은 어떤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뿐 아니라, 생각을 변화시켜 자발적 행동 또한 낳게 만듭니다.


스스럼없이 내가 먼저 바뀌는 하루,

내 이웃이 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변화와 변신을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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