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모나리자의 미소

by 정유지

모나리자의 미소

출처: pixabay

슬픈 듯, 애절한 듯

모성애 깃든 눈빛 속

온화함마저 묻어난다

-정유지





오늘의 테마는 '모나리자의 미소'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그린 초상화 모나리자(1503년~1506년 추정)가 8억 6천만 달러의 우아한 미소가 되기까지 500여 년이 흘렀습니다. 관념을 파괴하게 만든 초상화 모나리자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15~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풍미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와 함께 이탈리아가 낳은 3대 천재작가입니다.


베일에 싸인 실제 모델,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 번 도난을 당하고, 되찾은 후 그 가치가 급상승한 바 있습니다.




오묘하게 올라간 입꼬리와 그윽한 눈매가 백만 불짜리 미소를 만들어내는 모나리자의 비밀은 스투마토(sfumato) 기법에 있습니다. 스푸마토는 '연기처럼 사라지는'이란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물과 배경의 경계, 색상 간의 경계를 반복적인 붓질이나 손가락으로 문질러 흐릿하게 만듦으로써, 은은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회화 기법입니다.




모든 사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대상의 초점이 달라집니다. 형태나 색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윤곽이 뚜렷할수록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심리상태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백만 불짜리 미소는 관객이 만듧니다. 많은 이들이 모나리자를 끝없이 찾을수록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입니다.




"선과 색의 경계를 허물면, 마음으로 세상을 보게 만들고 이는 곧 평온을 갈구하는 자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습니다."


초상화의 인식을 바꾼 스푸마토 시도가 결국 똑같이 그리던 기존 관념을 무너뜨리는 효과를 이끌어 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기존의 편견을 파괴한 모나리자의 미소는 아직도 많은 이의 눈길을 모으는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슬픔, 온화, 포용 등의 다양한 해석을 가능히게 한 모나리자의 미소는 잠자는 상상력을 깨우는 무언의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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