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고품격 화내기

by 정유지

말 대못

고품격.jpg

말 대못 박힌 속 가슴

걷다 보면 빠진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고품격 화내기'입니다.


화를 못 참는 손자 때문에 할머니가 노심초사했지요.


손자에게 못을 한 자루 주면서 화 날 때마다 뒷방 문에 망치질을 하라고 주문했어요.


손자는 첫 날 못을 박은 수가 30개였어요.


다음 날 부터 못의 숫자가 줄어들었지요.


못 박는 것이 귀찮은 일이라, 차라리 화를 참자고 생각한 거지요.


화내는 습관이 줄어들자, 할머니에게 못 박는 일을 그만 두겠다고 손자가 말했지요.


그러면 이제 자기감정을 잘 절제할 때마다 못을 하나씩 뽑으라고 말했습니다.


뒷방 문에 박힌 못이 모두 뽑히던 날, 할머니는


"뒷방 문의 못 자국이 이리도 선명한 것이 보이니?


네가 화가 나 뱉은 말들이 누군가에겐


이 못 자국처럼 흔적으로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도 신중히 하는 고품격의 하루를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무심코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로 남는다.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하려고 북카페에 가서 독서를 한다. 1층 커피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해서 가져온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면서 보낼 때마다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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