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제일 그립다
직녀니까, 당신은
-정유지
오늘의 창은 ‘견우(牽牛) 사랑'입니다.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
허이언 허이언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 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 서정주 「견우의 노래」 전문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이 떠오릅니다.
까치와 까마귀가 오작교를 만들기 위해 하늘로 높이 올라가면,
1년에 단 한 번 이루어진 해후의 눈물이 결국 비가 되어 내린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견우와 직녀처럼 애달픈 사랑은 흔하지 않겠지요.
비가 올 때마다 견우가 되어, 직녀의 사랑을 담는 멋진 디카시를 써보고 싶습니다.
가을 소나기가 견우와 직녀의 눈물을 빚어내듯, 한 번 쯤 견우가 되어 누군가의 간절함을 수신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의 창조적 상상력을 응원합니다.
"간절함은 통한다. 그 간절함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더욱 더 처절하다. 그 간절함을 디카시로 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