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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유지
Oct 21. 2024
연포탕은 맑고 담백한 맛을 남긴다.
연포탕, 가을을 부르다
갈바람
멈추잖고
보글보글 돌아간다
활낙지
머물다 간
바다를 불러내듯
씹히는 파도소리마다
속이 쫘악 풀린다
내장의 속살까지
통째로 끓여내면
가슴 한편 통증처럼
남겨진 사랑까지
따뜻한 국물로 남아
일상 빠져나온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연포탕’입니다.
맑은 국물 속에 담긴 바다의 그윽하고
담백한 맛을 못 잊어 연포탕을 다시 찾게 된다고 합니다.
소주와 함께 가장 즐겨 먹는
별미 안주 중 하나가 연포탕이라 하네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탕 속 그 정취 속에
가을장마 가득 차서 멈추질 않는 소나기
소리를 내곤 하지요.
헛헛한 주린 뱃속을 채워가는 순간마다
따뜻함이 그리운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목마른 누군가의 연포탕이 되어 줄
담백한 하루를 위해 정진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가을의 정취가 담백한 향기로 남는 것이 연포탕이다. 시원한 국물 맛은 일품 중 일품이다. 사람도 연포탕처럼 담백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담백함을 배우러 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로 향한다."
keyword
국물
바다
정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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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한국본부이사
직업
시인
정유지 시인은 <오늘의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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