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산수유

by 정유지

산수유 퍼포먼스

빼꼼히 고개 들어 바깥세상 살피는

귀여운 악동처럼 노란 색동옷 입고

한 뼘도 안 되는 손바닥

흔들면서 가는가


노란 줄 알았는데 나중 보니 붉더라

연둣빛 타는 가을 고독마저 즐길 때

낙조로 물드는 바다

가슴 품고 건넌다

- 정유지




오늘의 창은 '산수유'입니다. 산수유는 봄에는 노랗게 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열매로 물듭니다.


산수유는 순수하고 천진한 시작(노란 꽃)과 시간이 흐르며 물들어가는 내면의 깊이(붉은 열매)를 동시에 상징합니다.


처음엔 '귀여운 악동'처럼 밝고 경쾌하게 등장하지만, 점차 가을의 고독, 붉게 물든 감정, 낙조 같은 쓸쓸한 아름다움으로 발전합니다.


이 변화는 한 사람의 성장, 사랑의 성숙, 감정의 진화를 암시합니다.


산수유는 결국 삶의 무게와 깊이를 품고 조용히 건너가는 존재인 셈입니다.


겉모습만 보고는 알 수 없는, 내면의 농도 짙은 정서를 담고 있지요.


산수유나무 꽃말은 ‘봄맞이’입니다.


노란 산수유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입니다.


모 TV광고에 “남자한테 참 좋은데”의 나무가 바로 산수유나무라고 하지요.


산수유는 신장 등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랗게 봄을 알리듯 꽃망울을 터트리며 화사하게 황금색으로 웃는 산수유는 가을엔 붉은 열매를 뒤덮으며 천년을 산다고 합니다.




노란 산수유 꽃말처럼 변함없는 모습으로 사랑하는 하루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처음엔 몰랐지,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나의 진심이 붉게 물든다는 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수레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