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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소금은 세상을 구하는 우리 시대 신의 선물이다.

소금을 활용하는 인류의 노력으로 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by 정유지

봄비가 내린 창가 마음이 맑아진다

메마른 가슴마저 적시니 두근두근

오늘도 촉촉한 손길

기다리듯 서 있다

- 정유지의 시, 「나는 난蘭이다」 전문


오늘의 화두는 '소금의 힘'입니다. 기상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양치일 것입니다. 수면 중에도 입과 코, 귀를 통과한 세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기상하자마자 양치는 좋은 습관이지요. 빗방울이 훑고 지나간 자리는 초록의 기운이 머물게 됩니다. 바람을 동반한 빗방울은 세상을 흔들리게 만듭니다. 설렘으로 가득 찬 흔들림일 것입니다.


"흔들리잖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곧게 세웠나니 / 흔들리면서 꽃망울 고이 고이 / 맺었나니 / 흔들리잖고 피는 사랑 어디 있으랴"라는 글은 도종환의 시, 「흔들리면서 피는 꽃」 일부입니다. 들녘의 서늘한 바람이 가슴 한 켠을 엄습합니다. 흔들릴수록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소금은 세상을 다독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전후 세대의 경우, 소금을 양치의 필수요소로 인식되었습니다. 현대에도 소금을 주된 성분으로 한 치약을 만들고 있습니다. 양치하지 않고 기상한 후 곧바로 냉수를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지요. 양치할 시간이 없다면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는 것은 임시방편이 될 것입니다. 특히, 천일염의 소금으로 양치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잇몸이 튼튼해져 평생 치과 갈 일은 없다고 합니다. 양치할 때 잘해야 하는 것은 혓바닥에 붙은 것을 제거하고 빨갛게 혓바닥 색이 변할 때까지 칫솔로 계속 문지르고 물로 헹구기를 대여섯 번 정도하고 혓바닥 돌기가 생생히 살아있을 때까지 양치하라고 합니다.


아울러 점심이나 저녁 식사 직후 양치를 했을 경우에는 기호와 체질에 따라 녹차, 쑥차, 보이차, 감잎차 같은 350cc 정도의 차를 마시면 식도와 위장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위암과 같은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희박해진다고 합니다. 소금 양치질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위장 기능이 좋아지고, 피부혈색도 좋아집니다. 1kg의 바닷물 속에는 35g의 염분이 들어있습니다. 바다 염분 농도가 3.5%라는 뜻입니다. 염분 중에 소금이 90%를 차지하다 보니 그냥 소금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염분이 바닷물을 오염되지 않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듯이, 소금은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위대한 존재임을 생각하는 날입니다. 소금은 세상을 구하는 우리 시대 신의 선물입니다. 소금을 활용하는 인류의 노력으로 인해 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염장된 생선이나 채소는 상하지 않고 오래도록 보관하는 음식문화의 혁명을 만들었습니다.


소금의 힘을 체험하는 습관, 소금처럼 환한 이를 드러내는 미소로 하루를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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