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난삽하다

거울

by 고대현

매번 잠들기 직전에 즉 생시에 나는 골방에 위치한 창문을 바라본다. 창문은 나의 모습을 마치 거울처럼 비추는데 나의 모습을 창문으로 보면서 나는 순간적으로 급작스럽게 치밀어오르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 혹은 욕구가 마치 종일 내재되어 있다가 폭발하는 무엇이 터지는 것과 비슷하게 올라오려는 충동을 가까스로 참는데 이런 현상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작일에는 직접 주먹을 유리창에 가까이 대고 후려치는 시늉도 한 번 해보기도 했다. 표적이 타인은 아니다. 본인에 대한 답답한 심정이 이렇게 어리석은 방식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누가? 자기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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