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그랬다. 속된 표현으로 독박을 쓰는 느낌을 받았다. 금전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집안일이며 그러한 일은 분배가 아니라 일방적인 독박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불만은 있었으나 내색은 않았다. 무엇보다 그럴만한 자격이 없지 않았는가! 기생자가 어떻게 불평을 논하려고 드는가?
현재는 생각이 바뀐 편이다. 본인을 제외한 구성원은 여러모로 힘들 것이다. 나는 저들의 고통을 모르기에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과거의 내 생각과 모습을 현재 시점에서는 반성을 한다. 그 땐 그랬다. 어리석었다. 그 당시에는 그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