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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난삽하다

교만함 그리고 착각

by 고대현

나는 최근에 십자가를 구매했다. 이러한 충동적인 선택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레 미제라블의 특정 구절을 읽다가 그랬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었다.

나는 원했다.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벗어나기를 원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현재! 그리고 십자가! 기도! 주여! 구원을 원합니다! 구제를 바랍니다!

우연히 어떤 현인의 말씀을 접할 수 있었다. 하느님은 해결사가 아니라고 내게 말했다. 나는 십자가를 쥐고 있다가 놓았다. 전적으로 상대의 말은 옳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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