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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난삽하다

단말마

by 고대현

현재 시각은 새벽 2시를 넘은 시각이다. 나는 왜 여태 침대에 신체를 던지지 않았나?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은 앉아있는 상태다. 골방에서 유일하게 통풍의 역할을 하는 창문의 틈새 사이로 연풍이 파고든다. 상념 그리고 번민에 시달리고 있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보인다. 다수의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며 그저 웃고 있다. 누군가는 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누군가는 내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네주고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을 소개를 해주고 누군가는 장문으로 글을 작성해서 내게 건네고 누군가는 나를 위해 기도를 하고 누군가는 나를 위해 울부짖는다.

모두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내가 받은 것에 비해서 베풀지 못하는 본인을 용서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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