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간에 숲 또는 산에 위치하고 있었다. 용변을 숲 또는 산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봤다. 이후 그곳을 벗어났다. 용변을 본 곳에서 가까운 곳에 사내들이 모여서 있는 곳이 보였는데 나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갑자기 부르짖었다. 누가? 모여있는 사람 중 하나가 그랬다. 왜? 위에서 아래로 액체가 흐르는 것을 보고 외친 것이다. 나는 태연하게 대처할 수 없었다. 액체는 용변이었기 때문이다.
모여있던 사람들은 각기 탐정으로 빙의를 한 것처럼 이런 현상의 장본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자리를 뜨고자 했는데 그 이전에 나의 겉옷을 벗어서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는 용변 방향으로 내던지고 자리를 떴다.
사태는 생각보다 커지고 있었다. 언론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들렸다. 공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들렸다. 나는 멀리서 이러한 소식을 접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나는 곧 범인이라는 명분으로 사람들에게 붙잡힐 것 같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