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직장을 동시에 잃은 이후 깨달은 사실은 사람에 관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나의 어깨 위의 견장을 보고 접근을 했다가 견장이 사라지니까 사람도 동시에 사라졌다. 어떤 사람은 나의 주머니에 10원도 없더라도 괜찮다며 적선을 아끼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출신이나 직장 그리고 금전적인 고통 등 무관하게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며 사랑으로 감싸주는 사람도 만났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