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겨울이다. 체감상 쌀쌀하다. 누옥의 보일러는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말썽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겨울은 혹독하고 가차 없는 계절처럼 느껴진다. 지난해의 겨울을 무사히 넘겼던 것처럼 올해 겨울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전혀 알 수 없겠지.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