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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by 고대현

무엇을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그렇다. 아무도 나를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를 않는 것 같은데 쓰이지를 못하는 것이다. 일종의 도구랄까. 폐물. 탁월한 것.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것은 착각이다. 뭐 그렇지. 결괏값. 누군가는 아픈데 나는 자유롭다. 일시적인 현상이겠지. 혹은 나도 이미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산보를 즐기는 금수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인간이다. 그렇기에 우연히 창공을 바라보니까 매우 높은 곳에서 날아다니는 새. 매우 검은. 까마귀인가. 아폴론. 그렇지만 지금은 현실인걸. 현대인데? 응. 그렇지. 나쁘다. 곧 나는 식탁 앞에 앉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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