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을 할 때가 도래했다. 즉시 미용실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입구의 문을 열자마자 반기는 인간들의 목소리와 묻혀서 짖는 강아지의 목소리가 나를 향해서 짖고 있었고 나는 그러한 강아지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을 던졌고 여전히 강아지는 짖었으며 나는 그러한 강아지 옆에 앉은 뒤 강아지와 눈빛을 교환하니까 강아지는 이내 잠잠해졌고 나는 앉은 자리를 옮기고 미용을 하려고 대기를 하고 있는 순간이었다.
보편적인 여성처럼 그녀 또한 누군가의 딸이라고 보여졌으며 누군가라는 사람 또한 이 매장에 같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 둘은 협업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나하고 상관은 없었다. 거울 앞에 앉은 내 모습을 우두커니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아래로 던져서 최대한 아무런 인간하고도 시선을 나누려고 하지 않았다. 별로 입을 열고 싶지 않았고 익숙한 실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실내로 옮긴 나 자신은 무언가 알 수 없는 공기에 의해서 숨이 막히는 듯한 공상에 잠기고 있었다. 강아지는 더욱 짖지는 않았고 얌전하게 있었으며 잠자코 있었다!
그녀는 분주하게 나에게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고 있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의상을 상의에서 하의로 바라보고 있었다. 매우 짧은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고 머리는 묶었으며 흑발이었고 또한 상의 또한 검은색으로 차림을 마쳤다. 신발은 꽤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러한 신발은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으며 정말로 발이 아프게 느껴질 것 같았다.
지속적으로 의미가 없는 대화를 나누다가 이내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별로 관심이 없었고 나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연휴지만 나에게 질문을 던지길, 시골에 갔다가 올 계획이냐고 물었고 나는 시골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나의 아버지는 시골에 있다고 말했고 그녀는 나를 동정했으나 나의 아버지는 나하고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그녀는 여전히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듯 했다. 나의 동생에 대해서 물었으며 나의 동생은 나보다 더욱 더 아버지를 혐오한다고 했고 이후 그녀는 입을 닫았다.
자연스럽게, 그녀는 나에게 아버지에 대해서 늦기 전에 올바른 행위를 해야한다고 훈수를 두고 있었다. 평소처럼 내가 타인을 대하듯이 대했다면 타인의 일에 깊게 관여를 하는 몰상식한 인간으로 치부하겠으나 이번에는 경우가 좀 다르게 느껴졌다. 알 수 없는 긴장감과 감정이 느껴지고 있었고 나는 무언가 굉장히 어느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마치 판도라가 상자를 열었을 때 이런 심정이었을까? 누군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함부로 건드리게 되었을 때 사냥개처럼 물어뜯는 습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도 여전히 어딘가 불편했다. 내가 앉은 의자가 문제인가 싶어서 의자를 잠시 살펴봤으나 당연하게도 의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후 그녀는 내가 이 협소한 공간을 벗어날 때 까지 아버지에 대해서 주제를 절대로 바꾸지 않았고 나는 상대적으로 피곤했으나 어느 정도는 진심으로 동의를 했다. 그녀의 말은 꽤 논리적으로 들렸고 나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으며 그녀 또한 나에게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있다는 점을 아주 미세하게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랄까?
이후 계산을 마친 뒤, 미용실의 출입구 문을 박차고 나왔다. 숨이 턱 막히는 인간들이 또 다시 나를 감싸고 있었고 온갖 소음과 함께 인간들이 만든 기계가 시끄럽게 종일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평생 살아가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하고 실질적으로 상관이 없는 인간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어느 편에서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아버지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하고 싶기도 했으나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참견은 나에게 결코 불쾌하지 않았지만 유쾌하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둘 중 하나를 선택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면 유쾌함에 좀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일부터 또 다시 아버지는 나하고 상관이 없는 인간이라고 나는 단정짓고 살아갈 것 같다.
그래서 슬프지만 그래서 현실이라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