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

by 고대현

의미 없는 가정 - 만약 내가 러시아 국적을 지닌 인간으로 탄생했다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원어로 읽을 수 있다고? 내가 덴마크의 국적을 지닌 인간이었다면 키르케고어의 저서를? 원어로? 독일은? 프리드리히 니체 그 이전에 칸트 오스트리아(독일)? 비트겐슈타인까지 근데 나는 빌어먹을 한국인이 아닐까? 한국에서 태어나서 장점? 치안이 안전하다고?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프롤레타리아의 삶이 가능하다고? 뭐라고? 노벨상은 명칭에 불과하다고? 문득 주변을 둘러본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인간 다운 인간은 추종자가 되거나 혹은 우상이 된다. 이도저도 되지 않는 인간은 어떠한 것에 대해서 시도 조차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체념과는 다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이야기 -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