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 이 세상에 잘못 떨어진 비관론자.
사람들 사이에 껴서 사는 것은 참 피곤한 일이다.
안 보고 싶은 것도 보이고, 안 듣고 싶은 것도 듣게 된다.
요즘 나의 소망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아무도 모르게 가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있고 싶은 것.
이 속시끄러운 속세를 벗어나서
스님이 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조용히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있고 싶다.
인생은 참 피곤한 일들로 얽혀있고 굳이 이렇게까지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과 엮여있다.
참 지치고 고단하다.
윤회가 있다면
나는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오고 싶지 않다.
나는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오고 싶지 않다.
이 피곤하고 고단한 인간사를 다시 겪고 싶지 않다.
그냥 먼지로, 그냥 가루로 아무것도 없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극락도, 천국도, 지옥도 없이
이번 생이 끝나면 나라는 존재 자체도 완전히 소멸되었으면 좋겠다.
완전한 소멸. 완전한 잊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