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브런치 작가님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대구에 사시는 작가 3인방은 가끔 만나는 사이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만난 작가님도 두 분이 계셨답니다. 우리의 만남은 지난 3월로 거슬러 가야 합니다. 루마니아에 사시는 하빛선 작가님과 댓글을 주고받을 때 한국에 나오게 되면 꼭 대구에 오시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약속이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하빛선 작가님께서 지난 3월 초에 약 두 달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나오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작가님~~ 저 하빛선이에요. 한국 들어와 있는데 4월 21일에 다시 루마니아로 돌아가요. 4월 중에 대구에 한 번 내려갈까 해요. 빛나는 작가님하고 유연 작가님도 시간 맞으면 같이 내려가자고 하네요. 가능하신 날짜를 박영선 작가님, My Way 작가님과 상의해 주시면 맞춰서 만나면 어떨까 해요^^ 너무 기대되는데요~~^^.”
그래서 대구 3인방 작가님들과 날짜를 맞추어서 4월 4일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연 작가님은 시간이 안 되어서 하빛선 작가님과 빛나는 작가님 두 분만 오셨어요. 빛나는 작가님은 서울에서, 하빛선 작가님은 대전에서 내려오셨죠. 먼 거리까지 달려와 주신 두 분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My Way 작가님이 동대구역으로 마중을 나가고 저는 박영선 작가님 차를 타고 만남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하빛선 작가님이 오후 7시에 루마니아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해서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기차역에서 가깝고 벚꽃도 활짝 핀 수성못 근처 식당을 예약했지요. 물론 대구 작가 공식 막내인 My Way 작가님이 예약하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겁니다.
아시겠지만 글로 만난 사이는 서로의 소개가 필요하지 않잖아요. 이미 오래 만난 사이처럼 친밀감이 드니까요. 저는 빛나는 작가님이랑 하이볼도 한 잔 나누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음료수를 드셨고요. ㅋㅋㅋ
오전에는 비가 많이 내려서 벚꽃 산책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식당을 나오니 하늘이 파랗게 개어있더군요. 얼마나 다행인지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린 수성못으로 걸어갔습니다. 수성못의 벚꽃길도 아주 예쁘거든요. 만난 기념으로 사진도 찰칵 찍고, 벚꽃길을 걸었습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이 우리의 만남을 축하라도 해 주는 것처럼 꽃길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 노래가 떠오르더군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벚꽃길을 걷고 우리는 핸즈커피로 옮겨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지요. 놀라운 것은 하빛선 작가님이 대전에서 그 유명한 성심당 빵을 사 오신 겁니다. 네 개씩 나누어 담아 집으로 가져갔지요. 성심당 빵을 먹은 지 30년도 더 지난 것 같은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지요. 우리에겐 선물의 여왕 박영선 작가님이 또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매번 만날 때마다 손수 만든 작품을 가져오셨는데 이번엔 이벤트까지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만든 선물을 하나씩 정성껏 포장해 오셨더군요. 제비뽑기까지 준비해 오시느라 볼펜에 종이까지 준비하셨더군요. 선물이 다양해서 뽑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향을 좋아하는 저는 방향제를 뽑아서 더 좋았답니다.
작가님들의 덕담도 너무 좋았습니다. 출간 준비 중인 빛나는 작가님을 서로 응원해 주기로 했고요. 등단하신 박영선 작가님도 또 축하드렸지요. 하빛선 작가님은 루마니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가끔 통역도 하실 만큼 멋쟁이 인재랍니다. My Way 작가님은 이미 다 아시다시피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교육계의 숨은 인재이시고요. 저는 맨날 공모전에 떨어지는 중이고요. 떨어져 봤자 공모전이라는 소리글 작가님 말을 인용하며 마음을 다독이고 있지요. ㅋㅋㅋㅋ 사실 가족이나 친구보다 더 활발히 소통하는 글벗님이라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후 4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 해서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서로 안아주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였습니다. 그런데 빛나는 작가님이 대구에 다시 오고 싶다는군요. 대구에 막창이 유명하거든요. 막창이랑 소주 한잔하러 오신다기에 대환영이라며 언제든지 오시라고 말씀드렸답니다.
작가님들, 대구까지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모두 모두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