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버킷리스트
둘째 아이의 방을 정리하다 보니 그 아이가 끄적거려 놓은 메모지를 보았다.
아마 둘째 리공이가 중3 때 써 본 버킷리스트인 거 같다.
1. 파리에서 한 달 살아보기
2. 가족여행 다녀온 이탈리아에 다시 가서 리쪼또 먹고 오기
3. 1년에 책 20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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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리공에게 전화를 했다.
넌 참 행복한 아이인 거 같아!
엥? 갑자기?
너 예전에 써둔 거 봤는데
ㅋ.ㅋ 그래? 내가 그랬나?
현재 리공이는 파리에서 공부 중이며 이탈리아 친구도 있고 책을 무지 좋아하여 알라딘 해외배송도 하고 있다.
누구든 꿈을 가질, 꿈을 꿀 자유가 있으니 되도록 크고 멀리 보는 꿈을 꾸길...
늦은 나이라고 생각이 들어 무언가 망설일 때 마다
리공이가 말한다.
와우 엄마 해봐~
와우 잘하는데!
그래 다시 한번 꾸어보자~
나의 새로운 꿈을! 크고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