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찾아

내 마음에 흠집 덜내기

by 장현수

소통이 매우 중요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타인을 피하고만 살 수 없음이 현실이다. 좋은 사람보다 기분나쁘게하는 사람만나기가 훨씬 더 쉽다.

KTX를 자주 타는데 처음보는 옆좌석 분들과 소통하고 친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조금만 거슬려도 신경이 쓰인다. 두시간반을 타고가야 내가 내리는 역이 나오기에 그 시간동안 편하게 가기가 정말 쉽지않다.

그외에도 주차장에 갈짓자로 주차해 놓은 경우, 주일 교회나갔을때 외면하고 피해가는 사람들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 또한 돈빌리고 갚는다는 날자가 지났음에도 아무런 말도 없는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과를 떠나 누구와도 아예 소통없이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옆좌석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그 먼길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KTX를 타지 않을 수는 없다. 불평이 생길 때마다 내 마음은 타들어가고 심할 경우 지옥이 따로없다.


어떻게 살면 좋은가. 나를 힘들게 하거나 힘들게 할 수 있는 일들은 내가 피할 수도 없고 피한다고 잘 해결될 일도 아니다.


나의 대답은 이렇다. 완벽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내가 세상을 살아 가면서 선택한 방법이다. 그래서 나는 시골을 택했다. 그리고 이 곳은 60년대 70년대 초 중시절을 보냈던 삶의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엄마 아버지의 말 할 수없는 따뜻한 사랑과 정이 넘치는 곳이다.

여기서 부모님이 물려주신 작은 밭을 일구며 때로는 어릴적 시절로 돌아가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엄마와 아버지를 다시 만난다. 이웃집 아기 고양이는 얼마나 귀여운지, 한번은 독특하게 우는 새가 있어서 밖으로 나가보았더니 후투티라는 새가 찾아온 것이었다. 길쭉하게 솟이오른 화려한 말총머리 깃털이 무척 예뻤다.


시골 고향에서의 삶은 무엇보다 여유롭다. 키우는 작물들 즉 오이나 호박 그리고 고추와 가지 등은 내 맘대로 빨리 자라라고 고집을 부린들 금방 자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날이 지나고 계절이 차야만 기쁜 수확의 때를 마주할 수 있는 법이다.

그들이 소리없이 자라는 동안 가끔 찾는 고개마루 테라스 카페에서 통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기곤 한다.


이곳에서 늘 드는 생각은 마음의 온전한 충전이다. 그것은 내게 주어진 축복이다. 이 축복의 감사함으로 타인들로부터 받게되는 스트레스를 감싸 안을 수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맷집이 생기게 되고 관계성에서 난타전이 벌어져도 마음의 흠집 -상처와 삶의 고통-을 막을 수 있는 내공이 쌓인다. 그리고 이 맷집과 내공을 조금쯤은 타인들과 기꺼이 나눌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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