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와 마케팅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와는 전혀 관련 없는 단어인가요? 나는 직장인이라 마케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에 빠져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식이나 관점뿐만 아니라 그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까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글을 쓰는 방법까지 마음에 듭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이 책에서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성공에 필요한 주요 관리 기술을 이 3가지로 꼽는다.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 관리', '사람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문 기술을 강조합니다. 바로 '세일즈'와 '마케팅'이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두 단어는 사장님, 사업자, 경영자에 국한된 말로 느끼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단어죠. 왜 필요할까요? 그 이유에 대해 두 부류로 나눠 알아보겠습니다.
1. 사장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 사업체를 운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상품, 직원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돈이 필요하죠. 물건을 만들어 낼 공장,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 경비를 처리하는 직원 등. 전부 돈입니다. 그러기 위해 상품이나 서비스가 잘 팔려야 하고, 여기서 마케팅은 필수죠. 대부분 사장님 입장에서 필요성에 대한 의문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사장이 아닌 직원이어도 필요한 거 아시나요?
2. 직원
나는 직장인인데 내가 상품이 잘 팔리고, 매출이 잘 나오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으면 되고, 회사를 나가라고 하면 고용노동부에 전화하면 다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그러면 대기업에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니냐 반문합니다. 대기업도 회사입니다. 사장님이 마음먹으면 너무나도 쉽게 해고 처리가 된다는 건 알고 계신가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나라에서도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내 목표가 정년까지 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는 거라고 합시다. 많은 분들의 꿈이니까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그럼 왜 마케팅이 필요한지 느끼실 겁니다. 남성이면 보통 27~30살에 첫 직장에 취직합니다. 대기업 정년퇴직 기준 60~65세입니다. 그럼 최소 30년 일해야 합니다. 이 말을 다르게 말하면, 회사가 30년 동안 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망한다면 더 큰 대기업이 인수 등으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본인의 장점이 뭔지, 어떤 점이 뛰어난지 어필해서 어떻게든 붙어 있어야 합니다. 어필, 곧 마케팅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내가 사장이라면, 어떤 사람을 채용할까요? 회사는 영리 단체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그런 집단 입장에서 직원 채용은 상당한 기회비용입니다. 잘못하면 손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제 생각해 봅시다. 내가 사장이라면, 어떤 사람을 채용할까요? 업무능력이 출중해 혼자서도 몇 인분 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노동력이 싼 사람 아닐까요? 전자의 경우는 누가 봐도, 어딜 가도 티가 납니다. 후자의 경우 안정적 월급을 위해 자기 PR을 해야 합니다. 회사가 사고 싶게 본인을 sale 해야 합니다. 마케팅이죠.
30년 동안 회사가 건실하다 해도 그 안에서는 수도 없는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이 일어납니다. 그때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은 정처 없이 떠돌다 결국 그만두게 됩니다. 회사가 그렇게 만듭니다. 좀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A, B팀이 합쳐 새로운 C팀이 되었습니다. 각각 1명의 팀장과 4명의 팀원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사업성 문제로 인원 감축을 지시했습니다. C팀의 총원은 8명. 2명은 나가야 합니다. 우선 A, B팀 팀장끼리 경쟁합니다. 그 위 부장님의 선택을 받기 위해 본인을 세일즈 합니다. 마케팅하죠.
그 후 팀원 선정을 위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팀장이라면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으신가요? 예의 있고, 일도 잘하는 그런 사람 아닐까요? 팀원들은 본인이 예의 바르고 일을 잘한다는 어필을 해야 합니다. 관리자급이 되면 생각보다 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같이 일 할 팀원을 고를 수 있죠. 절대평가라고요? 성과기반이라고요? 그 성과를 누가 판단하는데요?
그동안 해온 회사생활을 그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안타깝게도 2명의 팀원은 집으로 가게 됩니다. 해고당한 두 명은 또 다른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자소서를 수정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본인을 뽑아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내 값어치를 보여주는 마케팅을 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서든 더 큰 매출을 위해서든 마케팅을 필요합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세일즈와 마케팅을 잘하는 요소들에 집중해야 합니다. 말하기, 듣기, 협상, 의사소통 능력 같은 거죠. 이를 인지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의 영역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자연스럽게 내 인생에 녹아들게 되고,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살면서 반드시 한 번은 직면하게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은 오늘 당장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주변 사람들이 이직, 퇴사, 인생, 마케팅에 고민할 때 여러분들은 고민에 답변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