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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지행글

타인에게서 깨닫는 나이

by 사과꽃


나이는 범접할 수 없는 재산

원한다고 가질 수 없고

많다고 덜 수 없어


아래서 위인지

위에서 아래인지

매겨지는 순위가 있네


눈이 맑은 사람은

바라보고 고개도 끄덕여 주는

쑥스럽기도 한 상장 같은 나이



누구도 피할 수 없고

어느 결에 와 있는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주름 같은 것


한 두 살 더해질 때

따라붙는 품격은

나 대하듯 하는 마음에서 자라고


축복이고 선물이라는 노년이

사실은 누구에게나 올 미래라서

그렇게 먹먹하게 전해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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