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인식

Jewels

by 김하록

다음날 아침 아쿠아 산타 로프츠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나서 철진은 블라드 백작에게 살사 나이트에 가기 전에 깔리와 인근 지역의 뱀파이어들을 모조리 소탕할 생각을 말해주었다.

"블라드! 너는 지금부터 칼리 전역을 돌면서 깔리와 인근 지역의 뱀파이어들에게 땅거미가 지고 어둠이 내리자마자 Guerrero 경기장으로 한 명도 빠짐없이 모이라고 소환령을 내리도록 해라!"

"네, 로드! 알겠습니다."

철진은 수부타이를 위시하여 쿠빌라이, 젤메, 제베, 무칼리 등 오대 호법들에게 오늘 밤에 있을 일정을 이야기 해줬다.

"수부타이!"

"네, 투크하이님!"

"넌 오대 호법들을 이끌고 게레로 경기장에서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3만 명의 강적을 물리칠 백병전의 전략을 짜고 훈련시키도록 해라."

"충!"

3만 명의 강적이라는 말에 반문할 만도 했으나, 수부타이는 일말의 의심이나 의문도 없이 철진에 대한 충성을 말할 뿐이었다. 철진은 펄, 아이린과 함께 아이들을 대동하고서 인근 Iglesia Ermita 성당을 둘러보았다. 그런 다음 Calle 5 도로를 따라서 오늘 밤 아이들이 생애 처음으로 강적들을 만나서 격전을 치르게 될 Estadio Pascual Guerrero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마치 전장에 선 장수들처럼 끓어오르는 혈기를 주체할 수 없어서 트랙을 바람처럼 질주하기도 하고 잔디 구장에서 온갖 화려한 격투 동작들을 선보이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잠깐 얘들아! 아빠가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다."


그러자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아이들이 마치 잘 훈련된 병사들처럼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철진의 말에 주목했다.


"오늘 밤 여기서 아직 너무 어린 은하, 우주, 일원을 제외하고 너희들의 집단 성인식을 치르도록 할 생각이다."

"어떻게요?"

궁금한 것이 많은 이설이 대표로 물어보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하록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삶과 생존의 문제에서 갈등과 고뇌를 자양분 삼아 삶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는 작가 김하록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11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0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7화MEMENTO M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