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서막

세계대전

by 김하록

"미국 놈들이야말로 사탄의 혀를 가진 진정한 악의 종자들이야!"


프리찐진트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서 안전 보장 회의에서 장관들에게 미국에 관한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각하! 맞습니다. 소송의 나라이지 않습니까? 미국은 그야말로 지옥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는 변호사들의 천국이지요. 뱀 같이 혀를 날름거리는 놈들이 득실거리는 곳입니다."


추아비에크 국방부 장관이 프리찐진트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첨언을 했다.


"양키 새끼들도 역겹지만, 양키 똥구멍이나 핥겠다고 나토에 가입하지 못해 안달 난 우크라이나의 콩만한 똥꼬 새끼가 더 얄미워. 그 새끼 만큼은 살점이 스스로 녹아내릴 만큼 몽둥이 찜질을 한 다음 온몸에 살점을 다 발라낼 거야. 그런 다음 소금에 절여서 전기 구이로 죽질 않을 만큼 지져버린 다음에 마지막으로 불에 태워서 그 고통을 생생히 느끼면서 죽도록 만들 거야. 마지막 소각은 재도 남지 않을 용광로에 쳐 넣어서 하고 말 테다. 추아비에크 국방장관!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를 타격할 준비를 하도록!"

"네, 각하! 드디어 늙어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허수아비 양키 놈의 패거리와 우크라이나의 코미디언 새끼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줄 수 있겠네요."

"말을 안 들으면 때려서라도 말을 듣게 만들어야지. 그래, 자네 생각엔 어디를 어떻게 공격하면 좋겠나?"

"네, 각하! 키이우, 하르키우, 마리우풀, 루한시크, 도네츠크를 동시다발적으로 폭격해서 모든 기간시설을 타격한 다음 탱크와 지상군을 투입해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을 점령한 다음 강제로 합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아! 지상군과 함게 바그너 용병들도 대거 투입해서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리도록 하게. 무자비하게 잔인하고 폭력적일수록 효과는 극대화 되겠지. 그들에게 가해진 모든 도덕의 빗장을 풀고 마음껏 활개치도록 내버려두게."

"네, 각하! 그들이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가진 것을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습니다."

아직 추위가 맹렬한 기승을 부리는 2월 프리찐진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요도시들을 폭격하고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함으로써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니, 프리찐진트 이 미친 놈이 정말로 우크라이나를 폭격하다니."

"독일의 통일에 찬성하면 동쪽으로는 1인치도 나토의 영역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베이커 장관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열받은 것 같습니다."

"그건 말 그대로 국가간 조약이나 협정도 아니고 비공식적인 구두로 한 약속 아닌가? 법적인 효력도 없는 그 말을 붙들고 지금 이 지랄을 하는 게 말이 돼?"

"당연히 말이 안 돼지요. 독재를 하는 놈이 무슨 법을 알겠습니까? 이 야만인 놈들은 주먹과 감정이 먼저인 놈들 아닙니까?"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 앤서니 장관?"

"짐승의 이빨과 발톱이 비록 무섭고 날카롭긴 하지만, 그런 짐승을 사살하고 길들이는 것이 인간 아니겠습니까? 죽일 건 죽이고, 길들일 수 있으면 길들여야지요."

"어떻게 말인가?"

"이이제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도 필요한 이빨과 발톱을 달아줘야죠.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105mm, 155mm 포탄, M1A2, M1A1 탱크, 토우 대전차 미사일과 기관총 등 각종 탄약을 최대한 공급해서 프리찐진트가 깔보는 코미디언한테 역공을 당하게 해야죠. 그럼 아마 반미치광이가 되어버릴 겁니다. 하하하!"

"우리에게 그만한 포탄과 탄환 재고량이 있는가?"

"뭐가 걱정입니까? 우리에겐 영원한 우방인 한국이 있지 않습니까? 말만 하면 간이든 쓸개든 다 무상으로 빼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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