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안의 다른 손님들은 그렇게 잘생기고 예쁜 천사 같은 이들이 엄청난 양의 음식을 순식간에 아주 맛있게 먹어 치우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오르가슴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였다. 긴긴 하루를 보내고 마침내 피자와 햄버거로 빈 속을 채워 넣자 기분 좋은 포만감이 느껴졌다.
"펄! 아까 보니까 원형 극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중간에 강위를 건널 수 있도록 나무 다리가 있던데, 우리 소화도 시킬 겸 산책 좀 할까?"
"네, 좋아요!"
John John 피자 가게를 나서서 철진과 펄은 사람들의 선망에 찬 시선을 뒤로 하고 은은한 조명으로 비추고 있는 강가를 여유롭게 산책했다.
"짐! 강 위에 드리워진 나무 다리를 걷는 것이 이렇게 운치가 있는지 몰랐어요."
"밤이 깊은 이 시간에 은은하게 빛나는 강가를 그대와 내가 함께 거닐어서 더욱 그런 것 같아."
블라드 백작은 철진의 달콤한 말투가 오글거려서 닭살이 돋았으나, 감히 내색할 길이 없어서 알아서 철진과 적당한 거리를 둔 채 한 귀로 흘려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짐! 이젠 어디로 가실 건가요?"
"응, Sarmiento 공원의 한적한 곳으로 날아갈 거야. 거기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해서 Azur Real Hotel Boutique에서 오늘 밤을 보낼 생각이야."
"좋아요. 전 준비됐어요. 출발할까요?"
"잠깐만. 그 전에 한 가지 확실히 해둘 것이 있어서. 블라드! 이번에도 흉계를 꾸민다면 그 즉시 한 줌의 먼지로 소멸될 줄 알아. 코르도바에 도착하면 네가 뭘 해야 할 지 잘 알겠지? 코르도바는 물론이고 그 인근 모든 도시에서 뱀파이어들을 Villa Carlos Paz로 소환하도록 해."
"네, 로드! 한 명도 빠짐없이 전원 소환하도록 하겠습니다."
"펄! 지금이야. 날아올라!"
"네, 짐! 어서 가서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 싶어요."
"좋아! 잠시 뒤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야. Let's go!"
이제 철진과 펄은 의념이 발하는 순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었다. 그만큼 기의 순환이 신의 경지에 접어든 것이었다. 이번 비행에서도 철진과 펄은 손과 발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비행 동작을 시험해보고 세련되게 발전시켜나갔다.
사르미엔토 공원에 사뿐히 착지한 철진과 펄, 그리고 블라드 백작은 빠른 걸음으로 아수르 레알 호텔로 이동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호텔룸으로 들어서자 마자 철진과 펄은 옷을 벗어 던지고 마사지 기능이 있는 욕조로 들어갔다.
"아, 짐! 몸이 나른해지는 게 정말 좋아요. 아무리 화염을 품고 살아도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갔을 때 느낄 수 있는 이런 기분은 늘 다른 감흥을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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