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방패
기차를 돌려보낸 다음 철진과 펄, 블라드 백작은 살타 시내까지 날아서 도착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비행술로 철진과 펄은 이미 고도로 정교한 동작이 가능했다. 결혼식 이후에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정말 말도 안되는 속도였다. 정말 순간이동이라고 해도 될 만큼의 눈 깜짝 할 사이에 살타에 도착한 철진과 펄은 그 속도가 믿어지지 않아서 시야에서 보이지도 않는 블라드 백작이 있는 곳까지 수십 차례 왕복을 하여도 블라드 백작이 그들의 거리를 따라 잡지 못했다.
자신이 얼마나 빨라졌는지 궁금한 철진은 펄과 눈빛을 교환한 후 대기권을 향해 수직으로 상승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 공간까지 수천 킬로미터 상공을 정말이지 몇 분도 안되는 시간 내에 올라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높이에서 존재하지 않는 산소도 생명은 물론이고 움직이는 데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맙소사! 도대체 이 팔찌가 뭐기에?"
"도대체 이 허리띠와 목걸이가 뭐라고 이런 일이 가능 한 거에요?"
"또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차츰 알아가야 할 거야. 나도 도무지 그 힘이 가늠조차 되지 않으니까."
"네, 코르도바 대성당에서 우리가 결혼한 것이 정말 엄청난 기연을 안겨다 주었네요."
"그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많다는 거겠지. 대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까."
"네, 그게 뭐든지 감당할 수 있으니까 우리에게 이런 능력을 부여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
철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펄의 말에 동의했다. 철진과 펄은 불과 하루 사이에 자신들에게 엄청난 변화가 생긴 것을 직감했다. 철진과 펄은 자신의 몸속으로 스며든 전신갑주를 입고 모든 인간의 물리학적인 법칙을 초월하는 힘을 얻은 것이었다.
철진과 펄은 다시 지상으로 수직 하강을 해서 블라드 백작을 기다렸다가 그에게 간단한 지시를 하고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서 음악과 춤, 그리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아르헨티나 북서부 지방의 전통 식당인 Peña La Vieja Estación 식당으로 갔다. 철진과 펄은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모든 공연이 무색해질 정도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버렸다. 철진과 펄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한쪽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여기 엠빠나다에서 빠리야까지 여기 메뉴에 있는 요리 전부 다 갖다 주세요. 가장 좋은 와인 한 병도 주시구요."
"손님! 양이 엄청나게 많은데, 정말 다 드실 수 있는 건가요?"
"네, 그런 걱정은 마시고 주문한 대로 가져다 주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남미의 만두인 엠빠나다, 고기, 감자, 옥수수 및 다른 재료들을 넣은 스튜 요리, 염소 냄비 요리, 빵가루와 치즈로 버무린 등심살, 바나나 잎이나 옥수수 잎으로 말아 찐 옥수수 가루 빵 따말, 석쇠구이 소고기 등심과 안심살 빠리야가 나오는 족족 순식간에 사라지는 지상 최대의 먹방을 찍어댔다. 그 사이 와인 한 병을 더 시켜서 빠리야 요리와 함께 만찬을 즐겼다. 그들의 외모와 아우라에 놀랐다가 그들의 대단한 먹성에 놀란 사람들은 도저히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았다.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휩쓸려 끝없이 펼쳐지는 하늘을 날기 시작했어요.
날아가요. 오~노래해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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