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무기들
다음날 새벽 철진과 천강은 짱마오신과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트럭을 기다렸다. 새벽 2시경 짱마오신은 보통의 방탄차량보다 더욱 강력한 방탄기능이 보강된 대형 SUV 2대와 C4 1000파운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6기와 미니건과 탄환 5만발, 자동소총 2자루와 탄환 1만발, 그리고 권총 2정과 탄환 1000발과 방탄복 8벌을 30톤 VOLVO 트럭에 싣고 월드컵 대로를 따라서 삼흥공업사 뒷편에 한참 아파트 부지 조성을 위한 대토작업이 진행중인 공터로 들어섰다.
항상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아니던가! 새로 건물을 알아보고 그리로 이 많은 무기와 탄환들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내부로 옮기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차라리 부산고등검찰청 맞은 편 건설부지에 대형 트럭을 세우고 그곳을 컨트롤 타워로 삼기로 했다.
짱마오신은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철진에게 트럭을 건네주면서도 눈시울이 시큰해져 옴을 느꼈다.
"철진아 마지막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절대로 생명을 쉬이 포기하지 말 거라. 넌 내가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다. 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기 바란다."
"예, 사부님!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강아! 리커륭 회장님께서 전해달라고 하더구나. 일생에 다시 없을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는 것은 사나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자 숭고한 삶이라고. 여기서 생명이 다한다면 어차피 그리 될 운명인 것이니, 마지막에 마지막 순간까지 친구를 놓지 말라고 하시더구나."
"네, 사부님! 마지막 순간까지 철진이와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너희들만으로 24시간 트럭을 관리할 수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트럭의 원활한 운행을 도와줄 백랑 다섯을 남겨툴 테니 마음껏 부리거라. 회장님도 마음의 준비를 하신 건지 너희에게 드리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선물이라고 하셨다. 그러니 받거라."
"네, 사부님! 알겠습니다.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십시오. 저는 살아서 회장님을 뵙고 그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그래, 둘 다 보중하고 무운을 빈다. 살아서 다시 만나자!"
"네, 사부님!"
하교 후 철진과 천강은 부산고등검찰청 법원로 맞은 편에 있는 짬뽕관에서 유술희와 차돌짬뽕 곱빼기를 시켜서 먹었다. 그곳으로 옮겨서 일하는 발통과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부산고등검찰청 지하주차장의 이용상황을 물어보았다.
"행님! 지하주차장은 직원 전용입니다. 그란데 짜장면, 짬봉 등 저희 중국집 요리는 하도 많이 배달해서 지하주차장에 세워놓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층에 배달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기도 합니더. 치킨집이나 피자집 육계장, 설렁탕, 비빔밥, 햄버거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더. 그라고 일단 안에 들어가모 엘리베이터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아입니꺼. 마 CCTV 통제만 되면 뭐 쪼끔 돌아가도 마찬가지로 갈 수 있지 말입니더."
"그래, 수고했다. 상시로 이용이 가능한 음식점이 별로 안된다 말이지. 지하주차장 구조를 잘 봐두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함 보내줘 봐."
"아이고 행님요 제가 그럴 줄 알고 이미 다 찍어 놨다 아입니꺼. 여기 있심니더."
철진과 천강 그리고 술희는 발통 정구가 찍어 온 동영상을 보면서 정구를 칭찬해줬다.
"니 수고했다. 마 눈치도 빠르고 제법이네. 니는 앞으로 검찰청 드나들면서 건물 관리 차원에서 경비는 몇 명이 몇 교대로 서는 지 그리고 CCTV는 누가 관리하는지도 함 알아봐라."
"네, 행님! 뭐든지 시켜만 주이소."
철진과 천강 그리고 술희는 짬뽕을 먹고 나서 발통들을 이용하기가 곤란한 경우 쥐를 푸는 방법과 세콤 직원으로 위장하여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대안적인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발통들은 지상층에는 음식 배달로 사용하고, 지하층은 검찰청에 출입이 없는 발통들을 XX방역회사 직원으로 위장해서 쓰면 될 것 같아."
"그라모 애들 풀어서 살아있는 쥐들 수백 마리를 잡아오라고 해야겠네."
"그래 개미군단들도 동원해서 부산에 있는 쥐라는 쥐는 다 잡아 오라고 해."
"크고 징그러울수록 효과는 더 좋을 거야."
"네, 알겠심니더. 그라고 행님! 지난번 주문한 물건은 내일쯤 완성될 거라고 하던데 어디다 둘까예"
"은밀히 작업하기 좋은 럭키파가 운영하던 창고에 갖다 둬."
"네 알겠심니더."
"물건 도착하면 다음날 바로 강민호는 S고 일진들 시켜서 소개시켜 줄 여자 있다고 그리로 유인하고, 강지수는 하중달한테 직접 데리고 오라고 해. 강민호랑 강지수를 통해 강학중의 숨통을 조여가면서 마지막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장식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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