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노코야네
"어머니! 어머니가 후지와라 가문에 오신지 3년 차에 겐죠 할아버지의 동생인 미치나가와 그 일족들이 고용한 야쿠자와 닌자들의 연수 합격으로부터 누가 어머님을 구해줬다고 하지 않았나요? 사람들 말로는 그 분은 아메노코야네 신이셨다고 하던데..."
"난...난..."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말을 잊지 못하고 소연은 아련한 회상에 잠겼다. 철진이 아이린과 펄로부터 도망치다시피 날아온 그 밤에 도쿄의 근위 공작가에 미치나가와 그 일족들이 소연이 지키는 본가에 쳐들어왔다.
"고노에 당주님도 돌아가셨는데,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냐?"
"말조심하시오. 이젠 소연님이 당주이십니다."
아스카가 나서서 미치나가에게 주의를 줬다.
"닥쳐라! 일개 쿠노이치 주제에 어디서 집안의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드는 것이냐? 소연은 비록 겐죠 형님의 유일한 딸인 것은 분명하나 조센징에다 하찮은 기생 년의 딸이다."
"기생 년이라니? 미치나가 말이 지나치시오. 내가 어린 나이에 당주가 됐다고 막 나가자는 것이오?"
"흥! 뭐가 지나치다는 것이냐? 그 더러운 피를 가진 것만도 우리 가문에 오점인데, 하물며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아비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아이를 낳았다. 이래도 할 말이 있는 게냐?"
"누가 뭐래도 나는 고노에 할아버지의 적통인 아버지 겐죠의 유일한 적자입니다. 그러니 이 문제에 대해선 양보할 수 없으니 긴 말 말고 돌아가십시오."
"그냥 당주 자리에서 내려오기만 하면 평생 호의호식하며 편하게 살 수 있는데, 기어코 매를 자청하겠단 말이지? 얘들아!"
그 순간 새까맣게 야쿠자들과 무시무시한 살기를 흘리는 닌자들이 소연을 지키던 아스카와 미치코 등 십 여 명의 쿠노이치들과 칼을 빼 들고 대치중이었다.
팡! 얼굴에 사선으로 깊게 칼자국이 난 야쿠자 무라야마가 소연을 향해 산탄총을 발사했다. 모두들 경악과 공포로 얼어붙어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 그 순간 짙은 안개가 사방을 짙게 둘렀고, 팅!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튕겨나왔다.
"누가 이 여인이 근본을 모르는 아이를 낳았다고 하였느냐?"
"누구냐? 왜 남의 집안 일에 끼어드는 것이냐?"
"건방진 놈! 넌 네 가문의 시조인 아메노코야네 신들은 물론이고 지상과 하늘의 모든 신들을 주관하는 대제사장 신인 나에게 감히 어디서 망발이냐?"
악! 말과 동시에 두 팔과 두 다리가 절단된 미치나가가 곧 죽을 듯이 처절한 비명 소리를 질러댔다.
"그 아이는 하늘과 땅의 모든 생명체들과 신들을 조율하며, 천둥과 바람 그리고 번개를 주관하는 신인 나의 아들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그 몸으로 납작 엎드려서 이 아이 후지와라 니켄을 하늘처럼 떠 받들고 살 거라."
"이런 지랄 같은...쏴라! 쏘란 말이다. 닥치는 대로 다 죽여버려."
미치나가는 악에 받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팡!팡!팡! 탕탕탕! 투투투투투! 산탄총과 권총, 그리고 기관단총이 불을 뿜었고 챙챙챙! 닌자들이 칼을 뽑고 휘둘렀지만 곧 소연의 집에 쳐들어온 모든 야쿠자들과 닌자들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모든 사지가 잘린 채 왈칵왈칵 피를 쏟아내고 있었다. 안개를 두른 채 하늘로 올라간 철진은 미치나가에게 마지막 경고를 했다.
"미치나가야 주변을 둘러보아라. 너를 제외한 야쿠자들과 닌자들 무리가 대략 30여 명이나 된다. 이들은 내가 살려둬서 두고두고 후지와라 가문의 소연과 니켄을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살아있는 경고로 삼을 것이다. 하지만 넌 내가 친히 왕림해서 반성할 기회를 줬음에도 감히 신인 나에게조차 불경하여 개선의 여지가 없구나. 그 더러운 목숨을 회수하여 너의 악한 심성으로부터 수많은 무고한 목숨을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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