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게이샤

용담호혈

by 김하록

[체리 게이샤 오픈 당일]


"우와! 행님예! 여기 완전 노났네예."

"맞다 아이가. 그란데 여 누꼬? 누군데 내 허락도 없이 이렇게 크게 판을 벌이는 기고?"

"뭐 곧 알게되겠지예. 들어가서 마 뿌사뿌까예?"

"마 됐다. 좋은 날인데 마 함 드가서 보고 우째 나오나 함 보자."

유술희 밑에서 비서처럼 일하는 손태곤이 건들거리며 체리 게이샤 안으로 들어서려고 하자 이건의 수하들이 유술희와 조태곤, 최칠상, 염상대의 분위기를 보고서 제지를 하려고 하자 조태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깽판을 부렸다. 험악한 인상의 류가 나서자 이건이 만류했다.

"류! 오늘 오픈일이다. 건달이라도 손님으로 왔으면 받아야지. 들여보내라."

"네, 형님!"


유술희와 최칠상, 염상대, 손태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마실 음료수를 제일 밑인 최칠상한테 말해주고 있었다.


"마, 나는 달달한 거로 달라고 해라."

"아 행님예 마끼아또 말씀하시는 거지예?"

"그래 모히또 뭐 그게 제일 단 거 맞제?"

"저 행님예! 모히또가 아니고 마끼아또 임니더."

"마 됐다. 둘 다 또까이로 끝나니까 머 비슷비슷하구만. 암튼 그걸로 주문해도."

"술희 행님은예?"

"난 카푸치노 계피가루 많이 뿌려달라고 해라."

"상대 니는 뭐 마실건데?"

"난 에스프레소 더블샷으로다가 진하게 내려달라고 해라."

"아라따 마. 나도 에스프레소 더블샷으로 진하게 마셔뿔란다."

최칠상이 주문카운터로 가서 커피를 주문했고, 호출기를 받아서 자리로 돌아왔다.


"우와! 행님예. 저 카운터에 가시나 봤심니꺼? 억수로 친절하고 목소리가 마 기모찌! 하는 걸로 들립니다. 마치 일본 사람 같다 아입니꺼."

"맞나? 나중에 함 꼬시봐라."

"당연하지예. 제가 누굽니꺼? 마 이 부산바닥에서 낚시로 알아준다 아입니꺼. 제가 잘 요리해 맛좀보겠심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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