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일척
영도 지역 여기저기를 무작위로 헤집고 다니다가 최인호가 밤늦게 어느 한 지역에 최종적으로 머무르자 이건은 그곳을 이들의 아지트라고 생각했다.
"오늘 밤 저들의 아지트를 급습해서 일망타진할 생각입니다. 있을 수 있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분석해봤으면 합니다."
"장소는 어디로 나옵니까?"
"영도의 폐가들이 주로 밀집한 곳으로 위치 추적기가 있는 장소의 해발 고도가 그곳의 평균 지면보다 100미터 이상 낮은 곳으로 보아 지하 시설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 지하 시설이 어떤 특성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십니까?"
"폐가가 많은 곳에 있는 사설 지하 시설이라면 아마도 강화 콘크리트로 사방을 공그리쳐서 방공호처럼 요새를 구축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보안을 위해 출입구가 한쪽인 지하에 밀폐된 공간일 가능성이 크군요."
"네 아마도 지하 시설을 최후의 피난 장소로 생각하고 만들었다면 보안과 방어의 관점에서 오히려 출입구를 하나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지요. 그리고 깊이가 100미터 이상이면 두 개의 출구를 똑같이 만들기에는 지반 붕괴의 위험도 있고 해서 아마 무리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일단 출입구가 하나인 지하 시설을 상정하고 가상의 전투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원병 대리는 우리의 공격이 개시되면 드론 크루 3명을 차출해서 방공호 출입구를 중심축으로 해서 반경 1km 정도를 야간 투시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약 100미터 간격으로 계속 감시해주세요."
"그러면 이들을 어떻게 소탕하실 생각이십니까?"
"튼튼한 방공 시설을 했을 것이기에 헬기를 동원해서 공중에서 하는 공격은 무의미할 것입니다. 지하로 들어가서 싸우든지 아니면 밖으로 유인해서 싸우든지 해야지요."
"주군!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아 물론입니다. 하부장! 누구든지 의견이 있으시면 자유로이 개진할 수 있습니다. 말씀해보십시오."
"유인한다고 하시니까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위치 추적기가 최초에 지금 있는 지하 시설에 갔다가 왜 밤까지 무려 6시간 이상을 영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그곳으로 왔을까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오! 하부장! 굉장히 좋은 지적입니다. 이건 시간을 벌어서 탈출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또...아스카!"
"네, 주군!"
"지금 즉시 화공에 대비해서 소탕 작전에 투입하는 모든 인원들에게 방화 수트와 방독면을 지급하고, 1시간 정도 견딜 수 있는 내열 산소통과 두 명의 요원에게 화염 방사기와 같이 순간적으로 불을 끌 수 있는 소화기를 준비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적들 중에 머리가 보통이 아닌 놈이 있는 것 같군요. 저들이 발각된 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우리를 한 곳으로 몰아넣어서 태워 죽일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아아! 그렇다면 인원을 지하 시설 내로 진입할 침투조와 지하 시설이 차단되었을 때 그것을 뒤에서 열거나 타격할 백업조 그리고 드론조로 나눠서 운용하는 게 어떨까요?"
"좋은 생각입니다. 우리를 유인해서 태워 죽일 생각을 역으로 이용해서 침투조가 안에서부터 그들을 공격할 것이오. 그러면 밖에서 대기중인 백업조는 한 명도 탈출하지 못하도록 모조리 사살해서 기동성을 없앤 다음 화염 방사기로 반드시 확인 사살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백업조를 공격할 외인 부대가 있을 경우에도 대비해서 이중의 백업조를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백업조는 아스카가 그리고 두 번째 백업조는 유술희 부장이 맡아주시오. 미치코는 어머님과 이 가문을 잘 지켜주기 바랍니다. 류, 하루토, 박철수, 차인애, 하중달, 천숙희, 남현기, 그리고 나는 닌자들을 이끌고 안으로 들어가서 그들을 제압합니다."
"안됩니다. 주군! 아직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지로 주군을 내몰 수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주군! 재고해주십시오."
"재고해주십시오!"
"아닙니다. 이 일은 내가 앞장서서 해결할 것입니다. 나 말고 류와 하루토, 박철수, 차인애 매니저, 천숙희 이모와 남현기 그리고 하중달 부장도 가지 않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주군의 결정입니다. 비록 내 아들이지만 그렇게 나약하게 키우지 않았으니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고 이 일은 주군의 뜻대로 따라주시오."
"네, 주모님! 명을 받들겠습니다."
"자 그럼 최대한 신속하게 장비를 싣고 출정합시다. 출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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