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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담백한 시의 흐름 속에서 멈춰 서기

by 마이진e


은은한 시가 선율로, 나의 살아 갈 날의 단초로


책장을 넘기던 손끝에서 괴테의 시 한 줄이 잠시 머무른다.

오래된 시간을 건너온 그 말이, 오늘을 살고 있는 내 안으로 스며 들어 간다.


시 한 줄이 가진 힘은 놀합기만 하다.

세상의 소음을 잠시 멈추게 해주고, 나의 내면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킨다.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함 시속에서 세월을 이겨낸 단단함과,

그 단단함을 감싸는 온기가 있어서 좋다.



괴테의 시위에 김종원 작가님 만의 특유의 따뜻한 문장으로그 온기를

조금더 끌어올려가며 살포시 얹어 곁을 내어 준다.

시와 그 해설이 번갈아 내 마음을 감싸고,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번진다.


문득 이런 질문이 찾아온다.

“지금, 당신의 하루는 어떤 색인가요?” 바쁘게 흘려보내던 나의 날들이 떠오른다.

조금은 답답했던 시간속에서 나는 어떤 마음으로 숨 쉬고 있었는가.


괴테의 시처럼, 나를 잠시 멈추고, 내 안의 목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었던 나날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마음에 운율이 있는 리듬감 있는 노래 한곡이 들리는 일과 같다.


괴테의 시에는 투명한 유리알 같은 선명함이 있다.

기쁨, 때론 슬픔 조차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


우리는 살면서 단순하고 정직한 감정을 자주 잊어 버리고 산다.

대문호 괴테는 그것을 되살려 내준다.

김종원 작가님은 그 길에 징검다리를 놓아준다.

그 징검다리 길 위에서 천천히 걸으며, 잊고 있던 마음의 색깔들을 찾아 간다.



삶은 언제나 강물처럼 끝없이 흐르고 흐른다.

그러나 시는 그 흐름 속에서 ‘멈춰 서기’를 선물 해준다.

멈춘 순간,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며 출렁이는 날의 모습,

오래된 사진 첩 속의 사진속 표정, 창밖으로 보이는 연기처럼 스쳐가는 구름의 표정,

그 모든 것이 시의 언어로 스며들어오니 일상은 특별해진다.


책을 덮어도 사라지지 않는 시의 숨결

오히려 더 은근하게 번져서, 하루의 마지막 순간에도 고이고이 남아 돈다.

한 줄의 글, 한 마디의 말, 그로 인해 더 부드럽게 깊어지는 영화같은

한 장면으로 나를 돌아보게 된다.



괴테의 시와 김종원 작가님의 글이 만나 만들어낸 대화는,

또 다른 대화와 상상의 나래를 선물한다.


내가 살아갈 날들은 여전히 많다.

그 날들이 어떤 색깔로 머물러 갈지는 나조차도 알 순 없다.



내 하루를 더 유심히 바라보는 시간.

대문호 괴테가 시로 건넨 언어의 결과, 김종원 작가님이 더해준 따뜻한 해설이

내 하루를 더 유심히 바라보는 시간.


괴테가 시로 건넨 언어의 결과, 김종원 작가님이 더해준 따뜻한 해설은

마치 오래된 책갈피처럼 마음속에 남아,

앞으로의 날들에 온기를 더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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