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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물고기 Jan 26. 2024

토닥토닥, 힐링 원예

백수, 배우는 즐거움에 빠지다-행복을 주는 식물

'힐링(healing)하다'의 뜻은 지치고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원예 : 채소, 과일, 화초 따위를 심어서 가꾸는 일이나 기술


나는 원예수업을 받으면서 오랜 직장 생활과 갱년기를 겪으며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을 치유받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여전히 식물로부터 힐링 중이다.

나는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믿으며 인간 신체의 자정능력을 믿는다.


플랜테리어(planteria)
식물(Plant)과 내부를 뜻하는 인테리어 (Interior)의 합성어로 자연친화적이면서 내추럴한 홈스타일을 연출할 때 소품으로 식물이나 화분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N영어사전>

공기정화, 습도조절-오염물질 분해(뿌리 중 미생물)

심리적 안정감, 집중력 향상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식물 재배, 꾸미는 방법

음이온, 피톤치드-보호 방어물질-항균, 탈취 기능

공기정화식물의 기능에 따른 생활공간 배치​
현관

선정기준 : 실외 대기오염물질(아황산, 아질산) 제거

식물명 : 벤자민 고무나무, 팔손이, 금전수

거 실

   선정기준 : 휘발성유해물질(VOC) 제거기능이 우수한 식물로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

   식물명 :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등

베란다

  선정기준 : 휘발성유해물질(VOC) 제거기능이 우수한 식물로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식물

   식물명 :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허브류 등

침  실

   선정기준 : 밤에 공기정화 기능이 우수한 식물

   식물명 :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

주  방

   선정기준 : 요리 시에 발생한 일산화탄소의 제거 기능이 우수한 식물

   식물명 : 스킨답서스, 산호수, 아펠란드라 등

화장실

 선정기준 : 냄새 특히, 암모니아 가스 제거기능이

우수한 식물

   식물명 : 관음죽, 스파티필룸, 안스리움, 호말로메나, 맥문동, 테이블야자 등

공부방

   선정기준 : 음이온 방출, 이산화탄소 흡수, 기억력 향상 기능 등

   식물명 : 팔손이나무, 필로덴드론, 산호수(음이온), 파키라(이산화탄소), 로즈마리(기억력) 등


연두빛 잎사귀와 흰꽃이 앙증맞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을 요즘 말로 ‘식집사’라 부른다. 나는 베란다에 30여 종의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다. 연두연두한, 초록초록한 식물을 보면 너무 행복해진다. 가을에 햇사과를 먹다가 호기심으로 씨를 심었고 며칠 후 작고 여린 연둣빛 싹이 흙 위로 얼굴을 내밀었다. 매일매일 키가 자라고 잎이 늘더니 하얀 꽃이 피고 잎사귀가 풍성해지고 줄기가 굵어지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비닐을 씌어주고 환기와 물 조절에 신경을 썼고, 겨울이 되면서 비닐을 둘러주고 온실 같은 환경을 만들어 기르는 중이다.

식물 성장의 3대 요소는 햇빛, 물, 바람이다.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식물은 건강하게 자랄 수 없고 결국 생명을 잃게 된다. 씨를 심으면 싹이 나는 게 당연한 이치이지만 실제로 그 일을 겪으면 그것은 더 이상 당연한 일이 아니라 신기하고, 뿌듯하고, 즐거운 경험이 된다.

줄기가 연약하고 키가 자라 지지목을 나무젓가락으로 만듦

원예 첫 수업에 카랑코에 분갈이를 했다.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 다육식물로 키우기 쉬우며, 꽃이 아름답고 색도 매우 다양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다. 자생지는 마다가스카르, 열대지방을 중심으로 100여 종 정도가 분포한다. 12월 8일의 탄생화, 꽃말은 설렘, 행복을 알리다, 너그러운 마음, 넘치지 않고 소소한 추억, 당신을 지켜줄게요. 꺾꽂이로 번식이 가능한데 잎 개수가 충분히 늘어나면 건강한 잎 하나를 꺾어다가 심으면 된다. 비닐화분에 담긴 카랑코에를 양손으로 쥐고 살살 누르며 뿌리가 상하지 않게 비닐화분과 카랑코에를 분리시켜 준 다음 준비한 분갈이용 화분에 옮겨 심는다. 분갈이를 하는 시기는 뿌리가 활동하기 좋은 4~5월이나 9~10월이 적당하다. 누구든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검색으로 정보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은 식물부터 하나씩 키워보면 좋겠다.

원예수업에 만든 예쁜 결과물
원예수업은 6회 과정, 내용은

1. 카랑코에 분갈이

2. 흙 없이 키우는 에어플랜트 식물 이오난사와 수염 틸란드시아로 에어갈란드 만들기

3. 아비스 이끼볼(둥지 고사리) 만들기 - 아비스는 포자번식, 분주번식을 하는 양치식물로 착생을 하며 그늘을 좋아한다. 18~25도에서 자라며 700 여종이 있다. 공기정화 기능이 큰 순으로 보면 (이끼> 고사리> 허브> 관엽식물)

4. 허브리스 만들기-스타티스, 블랙잭, 구니, 파블로

5. 압화액자 만들기-꽃의 가공방식은 드라이플라워, 프리저브드, 압화 등이 있다.

6. 수경재배-테이블 야자 뿌리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물로 씻어낸 후 유리 용기에 식물 뿌리를 작은 돌멩이로 고정하여 잠기게 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밝은 장소에 놓고 주 1회 물을 갈아준다. 수경재배하기 쉬운 식물은  굵은 뿌리 식물이 적당하다.

식물명 :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룸, 싱고니움, 스노사파이어, 몬스테라 등

이끼볼에 심었던 아비스를 화분에 옮김
카랑코에가 웃자라 꺽꽂이를 했다
수경재배-스킨답서스

현재 수업 때 만들었던 모든 식물을 잘 키우고 있다. 만족도가 높고 힐링효과가 크기에 2024년 상반기(3월 개강 예정) 수업에도 참여할 생각이다. 강좌 수강 신청 공지가 올라오면 경쟁률이 높아 접수 당일 조기 마감이 되기에 미리 알림을 설정해 놓아야 한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피로감을 식물에게 치유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세상의 모든 초록이들에게 경외심을 바치며 캘리로 마무리한다.

초록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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