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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반 Jul 31. 2017

엄마2

<What Money Can't Buy> Michael J. Sandel

"아싸, 평균 90점 넘었다. 엄마가 핸드폰 바꿔준다고 했는데~"

"아, 한 문제만 더 맞았어도 10만 원인데"

"야, 너는 시험 잘 보면 엄마가 뭐 사준대?"


고등학생 때 시험기간이면 자랑과 아쉬움으로 교실은 시끄러웠다. 다음날 어떤 친구는 최신 핸드폰을 가져왔고, 다른 친구는 유행하던 바람막이 옷을 입고 왔다. 집으로 온 나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나 이번에 시험 잘 보면 뭐 사줄 거야?"


"그딴 식으로 공부할 거면 하지 마, 너 좋으라고 공부하는 거지,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어"


나는 내 방으로 돌아갔고 부끄러워서 거실로 나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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