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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반 Aug 17. 2017

일상에서 두뇌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을 읽으며

과학에 관한 지식을 접할 때면 삶에 감사하게 된다. 그게 꼭 우주의 법칙이나 뭐 그런 거창한 게 아니라도 말이다.


눈과 코와 입과 귀는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정보를 수집한다. 받아들인 정보는 두뇌로 전송된다. 두뇌에서는 각자 맡은 바를 처리한다. 시각정보를 처리할 때, 사물을 인식하는 것은 측두엽의 경로와 관련 있고, 움직이기 및 공간적 기능은 두정엽의 경로에서 맡는 식이다. 두뇌의 각 지점은 정보를 혼자서 처리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는 협력도 한다.


신호등이 없는 찻길을 지나간다고 해보자. 나는 우선 양쪽에서 차가 오는지 확인한다. 저 멀리서 차 한 대가 오고 있다. 여기서 '차'를 보는 영역과 '차의 움직임'을 보는 영역이 다르다. '차의 움직임'을 해석하는데 장애가 있는 사람은 차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내가 건널 때 그 차가 어디쯤 올지 생각할 수 없다. 단순히 길을 건널 때도 두뇌의 여러 지점이 협동해야 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 대략 1000억 개 이상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뉴런은 세포체와 수상돌기라는 수만 개의 미세한 가지를 가진다. 세포체와 수상돌기는 다른 뉴런에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그들이 존재하고 일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나를 위해서다.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샌드라 블레이크스리 지음, 바다출판사, 2017)을 참고했다.



사실 나를 위해서라기보다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해서겠지. 그런데 어쩌냐, 나는 비혼(非婚)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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