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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반 Aug 28. 2017

굿바이 지대넓얕

팟캐스트 '지대넓얕'이 막을 내렸다

2014년 7월에 군대를 마치고 3년간 내 버스와 지하철 시간을 책임져 주던 팟캐스트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끝났다. 철학, 과학, 문학, 역사, 영화, 동물 등 제한 없는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떠드는 걸 들으면 이동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끝까지 들으려고 더 먼 길로 돌아간 적도 있었다.


마지막회에서 채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꽉 찼던 잔이 다 비워졌다. 잔을 다시 채우고 돌아오겠다." 이 한마디로 그간 '지대넓얕'을 이끌어 가던 네 패널의 마음을 설명했다. 마지막회에는 삼백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천 원, 삼천 원, 오천 원, 만원, 이만 원씩 253명이 후원했다.


언젠가 모르는 사람과 만났을 때, 당신과 내가 '지대넓얕'으로 통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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