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라반 Aug 29. 2017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의 가치

책의 가치는 상대적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읽느냐에 따라 같은 책의 가치도 다르게 매겨진다. 나는 지옥 같던 군생활 시절에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스님, 쌤앤파커스, 2012)을 읽었다. 어떤 문장은 색색의 형광펜으로 몇 번씩 덧칠했다. 답답하고 피곤하고 졸리고 모든 걸 그만하고 싶을 때, 나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책은 감언이설로 사람을 꾀는 거라고 한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게 한심하다는 투로 말하기도 한다. 그런 책을 읽는 사람은 나약하고 멍청한 사람이란 생각도 내비친다.


어떤 사람이 한없이 절망적일 때 책이 그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해준다면, 그 사람을 위로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든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굿바이 지대넓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