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먹이 운다>(류승완, 2005, 최민식 류승범)
영화 <주먹이 운다>(류승완, 2005)를 봤다. 고등학생일 때 처음 봤었다. 그때는 최민식과 류승범의 겉멋을 봤다. 지금 보니 이 영화는 하루하루 링에 오르는 우리를 그린 영화였다.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 너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상철의 대사처럼, 세상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링에서 붙는 복싱과 같다.
영화에서는 이긴 사람이 트로피를 쥐고 팔을 번쩍 드는 장면이 없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링에서 6라운드를 버틴 사람은 누구나 웃을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