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새로 생겼다. 학교 도서관에서 '자료구입신청'을 하는 것이다. 신문, 잡지, 팟캐스트 어디서든 흘려들었던 책 가운데 학교 도서관에 없는 책은 모조리 구입 신청한다. 어떤 날은 하루에 15권을 신청했다. 도서관은 대부분 받아준다. 도착하는 기간이 대중없다는 점은 아쉽다.
물론 신청한 모든 책을 읽지는 않는다. 대개 프롤로그와 목차만 읽는다. 목차는 사진을 찍어둔다.
가끔 내가 신청해서 온 책들은 검색해본다. 그 책들이 대출 중이란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내가 고른 책을 다른 사람들이 손에 쥐고 있다니. 내가 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를 만난다면 이런 기분일까. 나는 그런 마음으로 이런저런 책을 신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