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슴 뛰는 일과 시각화되는 목표가 필요하다>로 정해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 심리 상태가 작년에 비해 침체되어 있고 활기도 덜하기 때문입니다. 기분은 자꾸 다운되려고 꿈질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저 때가 좋았는데... 가슴이 뛰고 설레며 기다려지는 그 무언가가 좋았는데...
오늘 불현듯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지금 '가슴 뛰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상하게 요즘 자꾸 다리가 아픕니다. 특히 종아리 뒤쪽이 당기면서 뛸 때 자꾸 멈추고 주저하게 됩니다.
'정말 다리가 아픈 것일까?' '풀 코스 경기를 갈까 말까...'
계속 도돌이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작년에는 풀코스를 기다리는 마음이 정말 설레고 기뻤습니다. 연습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회에 참가하는 자체는 무한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풀코스에 참가하는 첫 대회라는 것과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환희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긴 코스의 고통을 알아서 그런지, 풀코스를 한 번 경험해 봐서 그런지,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자꾸 꺾이고 포기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 몸이 안 따라주는데 마음만으로 질질 끌고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3월에 열리는 '서울 동아 마라톤 풀코스'에 참가할지, 포기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 뿐만이 아닙니다. 새해 계획으로 세운 영어공부도 뭔가 시큰둥합니다. 생각해 보니 눈에 확 띄는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었습니다.
전국 22개 국립공원 단독 완주 브런치 작가 입성 첫 마라톤 시작 연도에 5개 마라톤 참가 내 생애 결과가 가장 좋았던 인바디 교보문고 두 번째 독서마라톤 완주
모두 작년(2023년도)에 달성한 결과들입니다.
딱딱딱!
뭔가 눈에 보이고 성과가 시각화되며 확인이 되니,
더 스릴감이 느껴지고 성취감이 배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 그럼 이제 다시 계획을 시각화하여 세워보는 일에 착수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사실 2024년 계획을 혼자서 다이어리에 적어 놓은 것이 있는데 12개가 넘는 숫자였습니다. 시각화하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종이에 커다랗게 적어 냉장고에 붙여놓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고백하자면,
2023년 성과들은 미리 계획하고 이루어진 것은 <전국 국립공원 단독 완주> 이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4개는 하고 싶었고, 꾸준히 했고, 하다 보니 성과가 자연히 따라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나 봅니다.
올해도 제 심장을 뛰게 하고 가슴 설레게 하는 일을 많이 만나면 좋겠습니다.
'와 ~ 재미있다', '신난다', '이게 돼?, '진짜 이것을 내가 한 거야?' 이런 생각과 감정들을 꾸준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나를 들여다보고, 세상을 관찰하는 마음을 거두어들여서는 안 되겠지요.
목표와 함께, 실천과 함께, 가슴이 살아 숨 쉬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노력을 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