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구원하는 것의 감동 :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응원하며.
남다른 초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8회까지 이어지면서
남녀 주인공 캐릭터가 더욱 사랑스러움을 발하고 있다.
귀주와 다해.
지난 회차까지 찔끔찔끔 새어 나올 수밖에 없던 둘의 매력이 아낌없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과거의 행복한 시간으로 돌아가,
그 행복으로 너를 구할 거야. "
드라마의 모토가 나는 왠지 뭉클하다.
지독히 외롭고 고난한 유년시절을 보낸 다해에게 점점 가까이 가 닿는 귀주.
그녀에게 혹독하기만 했던 과거의 그 시간에 귀주가 가 닿는 것만 보아도 너무나 감동이다.
드라마를 보며 깨닫는다.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한다는 건 서로를 구원하는 일이겠구나.
난 이 드라마를 쓴 작가가 너무나 제대로 로맨티시스트라고 생각된다.
아프고 힘든 과거의 그 혹은 그녀를 찾아가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어떤 맺히고 꼬인 부분을 매만져 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나의 과거가 구원받는다면,
그래서 그 구원이 나의 현재로 이어진다면.
그건 정말로 로맨틱하고도 위대한 판타지가 될 것이다.
작가님, 당신은 정말로 사랑을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 참 사랑은 스스로를 구원한다.- 고 말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플롯으로 볼 때
히어로는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한다.
그리고는 그 사람을 구함으로써 스스로도 구원을 받는다.
어둡게 갇혀있던 스스로를 빛으로 나오게 한다.
사랑은 결국, 서로를 구원해 낸다.
상대와 행복했던 시간으로만 돌아갈 수 있는 귀주.
그 전제가 또 나를 뭉클하게 한다.
우리는 행복했던 순간을 돌이키면서 그 힘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가 말이다.
행복의 경험이 없이 우리는 우리를 구원해 낼 수 없다.
우리는 왜 태어났나요? 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유일한 대답.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지.
과거의 행복한 기억으로 돌아가서야 비로소 누군가를 구해 낼 수 있는 남자,
그 남자를 유일하게 행복하게 만드는 운명의 여자.
두 남녀의 행복을 응원한다.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응원한다.
P.S 아... 진짜 사랑을 하면 결국 우리는 히어로가 되는 것이구나.
크... 나야말로 진정 로맨티시스트인가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