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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o Nov 13. 2023

산책

행복을 부르는 말

나의 시간을 기꺼이

오늘의 날씨에 맡기는 발걸음     

내가 하늘과 땅과 바람과 만나는 시간


가벼운 바람이 장난스레 뺨을 스치고 달아나거나

화려한 노을이라도 운 좋게 만날라 치는 날엔

행복하다, 절로 미소가 번져버리는

   

말로 하면 더욱 신나는 말.

우리 산책갈까?     





내가 걷는 거리에서 혹은 들판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면

 사람들도 걸으면서 행복할까? 생각합니다.


혼자 걷는 일과 누군가와 함께 걷는 일은 꽤나 다른데,

함께 걸을 땐 그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지만, 혼자 걸을 땐 마음을 달래게 됩니다.  

혼자 걷는 일은 어지러지거나 흐려져있는 마음을 맑게 가라앉히는 묘한 능력이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혼자 걷는 누군가를 볼 때엔 저 사람도 혹시 마음이 어지러운가? 걱정스런 생각도 들곤 하죠.


나는 언제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볼 때면 걷고 있는 내 모습이 언제나 들어 있어요.

걷고 있는 나는 꽤나 건강하고 나를 대견해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산책하는 나는, 나를 돌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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