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그러니

채움

by 금그물

쓱~

책장 위 쌓인 먼지

물티슈로 닦아내기를 여러 번


싹~

서랍 속 뒤엉킨 물건들

제자리로 옮기기를 여러


남김없이 버린 줄 알았던

추억들이 발에 밟히길 여러


어느새

방 한가운 데 차지한 물건들을

하나 둘 주워버리다가


전부 버리네

이리저리 아픔 속에

묻혀 지내던 모습들도 함께


그대 안에

고요히 남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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