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빛과 물로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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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들판에 앉았다바람도 숨을 죽인다
한 줄기 빛이내 마음의 이랑을 스친다
오늘은,세상이 고요히 익어가는 밤
비는 낮의 눈물,달은 밤의 위로
젖은 구름 사이로한 줄기 빛이 새어 나와세상의 슬픔을 씻는다
비는 내려야 산다 하고,달은 비워야 산다 한다
하나는 흘러내리고,하나는 고요히 떠오른다
그러나 둘 다,잠시 빛나는 물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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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을 글로 엮어가는 사람입니다.""일상의 파편에서 이야기를 길어 올립니다." "마음속 작은 떨림을 글로 옮깁니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을 글로 이어 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