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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들판에 앉은 밤

세상은 빛과 물로 익어간다

by 이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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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들판에 앉았다
바람도 숨을 죽인다


한 줄기 빛이
내 마음의 이랑을 스친다


오늘은,
세상이 고요히 익어가는 밤


비는 낮의 눈물,
달은 밤의 위로


젖은 구름 사이로
한 줄기 빛이 새어 나와
세상의 슬픔을 씻는다


비는 내려야 산다 하고,
달은 비워야 산다 한다


하나는 흘러내리고,
하나는 고요히 떠오른다


그러나 둘 다,
잠시 빛나는 물의 얼굴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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