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 빛을 향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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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의 노련한 멘트와 함께 화려한 오프닝 무대가 시작됐다. 강렬한 조명이 무대를 비추고,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용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관객들은 무대를 가득 메운 눈부신 에너지에 매료되었다. 이번 공연은 모든 연습생에게 주어진 꿈의 무대였고, 누구에게나 중요한 기회였다.
무대 뒤에서는 달래와 방울이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긴장을 풀기 위해 깊은 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달래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후~~"
방울이 긴장된 숨을 내쉬며 답했다.
"잘할 수 있어.
연습한 대로만 하자.
기죽지 말고,"
달래가 방울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격려했다.
"알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방울이 조금 긴장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파이팅~~!"
두 사람이 동시에 외쳤다.
그러던 순간, 달래의 눈이 크게 떠졌다.
"헉~"
달래가 놀라며 말했다.
"왜?"
방울이 물었다.
"저기 좀 봐,"
달래가 지적하며 손가락으로 무대 쪽을 가리켰다.
무대 중앙에서는 '월남에서 돌아온 새빨간 김 상사'라는 곡에 맞춰 세일러복을 입은 들레와 일곱 명의 예쁜 상대들이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었다.
호루라기를 불며 일렬로 서서 일렬종대, 그리고 일렬횡대를 완벽하게 맞추며 마치 예쁜 해군들처럼 보였다. 그들의 군무는 정확하고 아름다웠다.
관객들은 점점 더 큰 환호성을 질렀고, 젊은 심사위원 몇몇은 일어서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와, 저건...
대단한데,"
방울이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저 정도면
우리가 이기기 힘들지도 몰라,"
달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자."
무대 위에서 들레와 아이들은 마지막 동작을 맞추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들의 움직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었고, 무대는 화려한 피날레로 마무리되었다. 관객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고, 심사위원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진은 무대 뒤에서 들레의 무대를 지켜보는데, 무대 위에서 빛나는 들레의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들레의 춤 동작은 정확하고 우아했으며, 그녀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강렬한 조명 아래에서 그녀는 무대 위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진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보내며 그녀를 응원했다.
"와, 들레 정말 멋진데,"
진이 감탄하며 말했다.
그 순간, 무대 뒤에서 준비하던 달래가 그 말을 듣고 눈길을 돌렸다. 진과 들레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묘한 감정이 일렁였다. 달래는 표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애써 담담한 척했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달래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방울에게 다가갔다.
"들레 무대 정말 대단했지?"
달래가 방울에게 웃으며 말했다.
방울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맞아, 정말 잘했어."
하지만 달래는 여전히 진과 들레의 대화가 신경 쓰였다. 그녀는 잠시 진과 들레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진은 여전히 들레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었고, 들레는 미소를 지으며 그 칭찬을 즐기고 있었다.
달래는 속으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려 애썼다. 그녀는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지금은 자신의 무대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은 들레의 무대를 끝까지 지켜본 후, 달래와 방울이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달래야, 방울아,
너희 차례야. 준비됐어?"
진이 물었다.
달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응, 준비됐어.
우리도 잘할 수 있을 거야."
진은 달래와 방울을 응원하며 말했다.
"너희도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줄 거야.
나는 항상 너희를 응원해."
달래는 진의 응원에 고마움을 느끼며 마음속의 감정을 잠시 잊고 무대에 오를 준비를 했다. 무대 뒤에서 대기하던 달래와 방울은 들레와 아이들이 퇴장하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으로 서로를 응원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뒤섞여 있었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줄 각오가 되어 있었다.
"우리도 할 수 있어,"
달래가 힘주어 말했다.
"그래, 해보자,"
방울이 결연한 표정으로 답했다. 두 사람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그들의 손끝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긴장을 풀었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들
모두 보여주자,"
달래가 방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응, 우린 할 수 있어,"
방울이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무대에 오를 시간이 되었다. 무대 뒤의 커튼이 천천히 올라가며 그들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강렬한 조명이 그들을 비추자,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자리로 걸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