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와 방울이
달래와 방울이가 드디어 무대에 오를 시간이 되었다. 무대 뒤의 커튼이 천천히 올라가자 소녀들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자리로 걸어나갔다.
무대 뒤에 커다란 스크린이 걸렸고, 길을 걷는 여인의 실루엣이 배경으로 나타났다. 화면은 오솔길을 배경으로 작은 꽃들과 나무들이 그려져 있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달래와 방울이 무대 중심에 서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다. 두 사람은 빨간색 탭댄스 구두를 신고 무대에 섰다.
관객석은 어둡게 가라앉고, 모든 시선이 무대 중앙에 집중되었다. 관객들은 숨죽이며 두 요정 같은 소녀들의 고운 자태를 바라보았다. 무대 중앙에 선 달래와 방울은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두 소녀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갑자기 조명이 확 터지며 무대가 더욱 환하게 밝아졌다. 음악이 없이 먼저 탭댄스의 리듬이 시작되었다. 탁탁 탁탁 타다닥타다닥 타다닥…. 두 소녀의 귀엽게 똑딱거리는 빨간 구두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솔 솔 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 똑똑 구두 소리 어딜 가시나♬’
달래와 방울은 귀여운 표정으로 탭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발걸음은 마치 하나가 된 듯 정확하고 일치했다. 빨간 구두가 무대 위에서 경쾌하게 울리며, 두 소녀의 탭댄스는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듯했다. 두 소녀는 노래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환한 미소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점점 더 큰 환호성을 보냈고, 무대는 더욱 뜨거워졌다. 달래와 방울은 서로를 마주 보며 웃었고, 두 사람의 환한 표정은 그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들의 발걸음은 가벼웠고, 빨간 구두가 만들어 내는 리듬은 마치 두 소녀의 꿈과 희망을 담고 있었다.
심사 위원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두 소녀의 무대에 감탄하며,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달래와 방울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작품이었다.
두 소녀는 마지막 동작을 멋지게 마무리하며, 한 손을 높이 들었다.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두 소녀를 응원했다. 달래와 방울은 서로를 바라보며 밝게 웃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쁨이 가득했다.
무대 뒤에서 기다리던 강 사장도 다가와 그들을 격려했다.
"정말 잘했어. 난 너희가 자랑스럽다."
달래와 방울은 그 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 무대를 준비했다. 그들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이들은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며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날 것이다.